어릴 땐 장례식에서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 술 먹는 거 진심으로 이해 안 갔는데

이 글은 3년 전 (2022/6/13) 게시물이에요

크고 내가 유가족 입장이 되어보니까 그 사람들이 너무 고맙더라 다들 평일이라 그날 출근 다음날 출근 이런 식인데도 밤늦게까지 있어주시고 다음날 또 오시고 다른 가족들도 쓰러질 것처럼 울다가도 사람들 와서 같이 있어주니까 그나마라도 웃는 거 보고 이래서 장례식을 그렇게 진행하는구나 함

	익인1 오.. 그렇구나 그게 유가족한테 힘이 되는군 3년 전
	익인2 장례식도 가족 행사의 일종이지 3년 전
	익인3 그렇구나ㅠㅠㅠㅠ 3년 전
	익인4 난 아직 앤가봐 그당시 중학생이긴 했지만 어릴때부터 너무 잘해주셨던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장례식때 첨보는 사람들이 와서 술마시고 웃고 떠드는거보니까 화났음 할머니는 안쪽에서 계속 울고계신데 3년 전
	익인5 이해 안가는 것도 이해가고 왜 그런지도 이해감 ... ㅎㅎ 진짜 힘들어 그래도 누구라도 와서 떠들어주는게 덜 힘들긴함 3년 전
	익인6 내가 간 장례식들은 거의 안울고 무슨 가족행사 분위기였음ㅋㅋㅋ 근데 난 오히려 그게 좋은 거 같아 3년 전
	익인7 맞아 오히려 조용하고 침울한 분위기면 그 힘든게 오래가더라고 3년 전
	익인8 마자... 나도 처음엔 떠드는게 너무 충격이였는데 최근장례식장 갔을때는 지인이 너무 힘들지않게 가벼운 분위기 만들려고 노력했다.. 3년 전
	익인9 장례식 하는 이유가 그 슬픔에 버퍼링 걸리게 해서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끔 하려구 하는것도 있대 3년 전
	익인10 그게 진짜 나이 먹어야 이해가는 문화더라.. 이제는 왜 이런 문화가 자리잡았는지 이해되버렸어 3년 전
	익인11 마져...진짜 계속있어주는거 진짜고마움 3년 전 익인11 그리고가족이왜많아야하는지도이해함...ㅋㅋ큐ㅠㅠㅠㅠㅠ 3년 전 익인13 이거 ㄹㅇ... 진짜... 3년 전
	익인12 사고사나 자살 너무 어릴때 그렇게 된거 아니고 호상이면 웃어주는게 도움됨 3년 전
	익인13 ㄹㅇ 난 내가 웃고 떠들고 다님... 상주 맞냐고 생각 없다고 욕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내 말 다 들어주는 사람도 있었음 3년 전
	익인14 나도 옛날엔 그랬는데 평소에 잘 못보는 사촌 가족들 만나서 좋긴하더라 든든하고 3년 전
	익인15 슬픔에 잠식되지 않게 도움주는 거더라 3년 전
	익인16 원래장례식때는 그렇게 해주드라 친척들끼리 화투도치고 돈도따고 그돈으로 아이스크림사고 3년 전
	익인17 장례식장에서 웃고떠들어야 돌아가신분도 기분좋게 가신다고 일부러 더 그렇게 하시는 것도 있데 3년 전
	익인18 나 첫 장례식이 외할머니 장례였는데 호상이라 그런지 분위기 괜찮아서 마음 편했어 3년 전
	익인19 슬플 때 슬퍼하고 즐거울 땐 즐거워하는 게 맞는 거 같음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아빠랑 작은아빠 둘이서 손님 안 볼 때 웃고 장난쳤는데 그런 거 없었으면 너무 슬펐을 거 같아 3년 전
	익인21 맞아 그렇게 해주는게 오히려 예의라고 들었어 같이 너무 우울해하면 안된데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가주는게 좋다더라고 3년 전
	익인22 친한 친구가 그런 일 있었는데 그나마 아빠지인들이나 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시끄러우니까 덜 우울하다고 하더라고 안그래도 주변 지인도 적어서 작게 간소하게 해가지고 몇명 있지도 않아서 그 사람들 아니였으면 진짜 조용했을거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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