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본가 못 내려갔어 좀 잠잠해지고 내려가려고 하면 엄마가 왜 내려오냐고 그랬거든 아래층에 개 키우는데 개가 엄청 사납다고 내려오지 말라고 이사 가면 알려준대 근데 이사도 안 거고 그러니까 이번에 퇴사하고 내려간다니까 왜 자꾸 내려오려고 하냐고 그냥 엄마가 올라온다고 했거든 근데 계속 질질 끄고 그래서 싸웠어 근데 아빠가 방금 전화해서 하는 말이 사실 엄마가 못 올라가고 나 못 내려오게 한 이유가 우리집 애기가 고양이별로 가서그런 거래 그걸 나한테 한 달 가까이 숨기다가 이야기한거야 평소에 내가 우리집 고양이 안부 물어보고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할 때도 나중에 내려와서 보라고 하고 내려가려고 말하면 뭐라하고 예전에 몰래 내려갔다가 되려 집도 못 들어가고 혼났거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보지고 못하고 한 달만에 알게 된거야 왜 그랬냐고 말하니까 아빠가 나 펑펑 울고 난리칠 것 같아서 그랬대 이걸 내가 이해 해야 돼? 나는 지금 마지막으로 못 보고 어떻게서든 집에 들어갈 걸 그 개가 뭐라고 못 들어간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운데.. 날 위해서 그런거라는 말을 내가 이해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