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어디에도 말 못해서 답답해하다가... 익명에라도 써볼게 나는 24살인데 내 위로 35살 언니가있고, 살아있었다면 37~8 됐을 오빠가 하나 있었어 내가 11살차이나는 늦둥이인 이유는 저 오빠가 초등학생쯤 어린 나이에 사고로 죽어서 원래는 나를 낳을 계획이 없었는데... 그 일 이후로 아이 둘은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뒤늦게 날 만든거같아 어릴때부터 어른들이 아무도 말 안해주고 쉬쉬해서 어렴풋이 위에 오빠가있었구나 정도만 알았어 집안 창고에 남자애장난감이 있고 옛날물건에 이름 적힌 흔적이 보이고 이런걸로 유추만 하다가 컴퓨터를 쓸 줄 아는 나이가 됐을때 아빠 외장하드에서 사건기록일지 같은걸 보게돼서... 그제서야 오빠의 나이와 사인 같은걸 겨우 알게됐어 아마 같이있던 글 읽고 내가 계획에없었던 아이였다는것도 그때 깨달아서 어린맘에 큰 충격이었음 가족들 다 그리워한다는거 아는데...그중에서도 특히 엄마가 옛날좋았던시절을 자주 추억하시더라 내가 학교에서 상을 타오면 내칭찬을 해주는게아니라 "오빠도 어릴때영특했는데...몇살때 뭘 했는데" 하면서 혼자 아련함에 빠지고 내가 뭔갈 잘못하면 본인이 자식복이없어서 아들을 뺏기고 쟤(쓰니)로 인해 고생하는거라고...들으라는듯이 한탄하는게 일상이었어 그렇게 늘 나는 얼굴도본적없는 오빠의 그늘에 산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여태 살아왔는데 친언니가 작년에 결혼하고 분가하게되면서... 최근들어 엄마의 온 신경이 나한테 쏠리게됐고 충돌도 더 많아졌거든 그런데 며칠전에 집청소하다가 사소한걸로 싸웠는데, 엄마는 항상 미안하다한마디면 끝날걸 다른 꼬투리나 과거 일까지 끌어오면서 어떻게든 아득바득 우기고 합리화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서 저 날도 금방 해결할수있었던 다툼이었는데...나한테 또 심하게 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참다참다 나도 화가많이나서 옆에 쌓아둔 물건들을 홧김에 집어던졌는데 그 사이에 사진앨범 같은게 있었던거야...난 몰랐어 옛날 몇십년전 사진들 필카로찍은거 인화해서 모아둔 박스랑 그게 내가 던지면서 와르르 쏟아졌는데 엄마가 그 순간 눈이돌아서 나를 밀치고 ㅁl친 련, 무슨 년 하면서 평생에 하등 도움이안된다고 나를 미운눈으로 죽일듯이 보더라고 그때 가슴 정 가운데에 뭔가 탁 끊어진것같은 기분 들면서 아무 말도 안나오고 꽈아아아악 저린 느낌인거야 그대로 '내가 굴러온돌이었구나' 하고 힘이 풀려서 가만히 앉아있었어. 엄마는 펑펑울면서 사진들 다 주워서 방에들어갔고 쏟은건 내가 잘못한거맞고... 사진을 흐트릴 의도는 정말 없었어서 엄마가 우는 걸 보고 미안한마음이 들어야하는게 정상인데 왜이렇게... 숨이 막히냐 엄마는 평생 날 보고 오빠생각만 하며 살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식잃은 슬픔이 크다는거 당연히 너무 잘 알지만 다른 사람 배려하기전에... 내 입장에선 내가 나로써 존재하는게아니라 늘 소중했던 누군가의 대체재같은 느낌이었잖아 가족들이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 옛날얘기 하면서 추억팔이할때 나는 항상 소외감을느꼈고... 마음아파하는 부모님과 언니를 위해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그 오빠가 미울 정도로 반감이 들어 여긴 분명 집인데 내집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편하지가 않다 해결할 엄두도 안나고 그냥..숨막히네 지금보니 고민은 아니고 그냥 한탄글인거같아ㅋㅋㅋ 여기까지 읽어준 익이 있다면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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