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은데 어느새 부턴가 눈물도 안나와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면 또 그런 것도 같은데 진짜 누가 그냥 날 죽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생기기도 하고. 꼬챙이에 꽂혀서 내 사지가 반으로 찢어지는 상상도 자주해. 나 28살 먹고 아직 대학도 졸업 못하고 돈도 없는데 돈 들어갈 데는 많고 빚도 이천만원쯤 있고.. 일도 안해서 백순데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비집고 들어갈 구석이 안보이네. 전공 살려서 일 하고 싶긴 한데 그럴 실력이 안될 것 같고. 사실 전공 살려서 일하고 싶지도 않아 전공 싫어서 방황을 너무 오래했거든 그래서 아직 졸업도 못한거고. 그래도 작년까지만 해도 뭘 해보려고 이것저것 노력은 많이 했거든 근데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성취감도 안생기고 뭐 느껴지는 것도 없고 이렇게 발버둥 쳐봤자 달라지는 게 없으면 인생 왜살지 싶은거야. 죽어도 괜찮겠다 싶은게 진짜 위험한 상태라며. 근데 나는 살고싶다 미친듯이 살고싶어 너무 살고싶어 근데 이렇게 사는거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데 그냥 살아숨쉬는 좀비같은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럴바엔 죽는 게 낫지 않나 나 어떻게 해쳐나가야 되니. 나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뭐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주위 사람들 다 나한테 기대하는데 도데체 왜 기대하는거야 내가 뭐라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왜그러는거야 그냥 아무도 날 모르는 곳으로 가고싶다 나와 관계 있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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