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부터 성인돼서도 좋아한 앤데 얘는 날 진짜 성만 다른 동성친구로 봐서 가망이 없었어 티는 못내고 계속 혼자 접었다가 불탔다가 반복하다가 대학가면 자연스레 멀어지겠다 생각하고 참았는데 하필 입학시기가 코로나 시작이어서 어찌저찌 계속 봤어 그만 좋아해야지 하면서도 짧게라도 만나는 그 순간이 너무 설레고 좋아서 약속 전날엔 잠도 잘 못잤어 얘가 천성이 너무 다정해서 오해한 적도 많아 힘들어 할 땐 항상 옆에서 위로해줬거든 그런데 내가 올해부터 자취를 시작해 자연스레 못보니까 마음이 금방 사그라들더라 오늘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서 봤는데도 덤덤하더라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외모 목소리 행동인데 그 전처럼 시도때도 없이 긴장되고 설레지 않더라 그래서 오늘 말하고 왔어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고 애둘러서 거절하고 내 눈치를 보고 되려 미안해하는데 그냥 후련하더라 지난 내 시간이 헛되지 않았고 다 바친 내 감정이 아깝지 않았어 여전히 너무 다정하고 고마운 애더라고 새벽에 술기운이라 주접떨며 쓰는데 재밌다 정말 많이 좋아했고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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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여배우 박은빈이랑 진짜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