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00년생이고 00년대~10년대초반 어린시절을 많지는 않지만 약간이나마 기억하고있어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만, 이상하게 그 때 그 순간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사무치게 그립더라고? 그 때의 어렸던 내가 너무나도 보고싶고 분위기가 그리워 당시 우리집은 90년대쯤 지어진 복도식 아파트였고, 노랑색 종이 장판이 깔려 있었어 그리고 초등고학년때 1층 빌라에서 살았던 기억도 있어 요즘과 다르게 몇 호에 누가 사는지 다 알고 위아래 옆집 할 것 없이 또래들도 참 많아서 매일매일 놀이터에서 약속이라도 하듯 모여서 즐겁게 놀았고요 저녁 되면 각자 집에 저녁 먹으러 가고, 피아노와 미술학원은 다 같이 다니고 즐거웠어 그리고 살던 집 외에 집근처나 가까운 식당, 시장, 시내 어디 갔는지 학교길도 다 기억나 엄마가 외출해서 집에 안계시면 옆집 아줌마가 문 열어주고 밥 챙겨 준게 자연스러웠고, 여기 저기 전화번호 10개는 기본으로 외웠었던 것 같아 복도식 아파트인데 현관문 활짝 열어놓고 사는 집도 많았고, 층간소음도 딱히 없던 기억도 있어 아파트 단지가 꽤 컸는데, 상가에 있는 슈퍼와 문방구에는 애들이 끊이지 않았어요. 아파트가 평균 20평대 초반인가 그랬는데, 대부분 집에 애들 포함 4-5인 가족들이 참 많이 살았어 빌라에서는 놀이터도 있었고 자주 다녔어 학교도 가까웠었고 얼마전, 20년만에 내가 태어나고 잠시 자란 그 복도식 아파트 단지, 빌라 다 가봤어 30년 넘은 아파트라 주차 공간이 적어서 어릴때보다 차가 매우 많아진 건 물론, 너무 오래된 아파트 특유의 잿빛느낌이 가득했어. 낡은 상가에 남은 가게는 얼마 없고, 슈퍼는 브랜드 편의점으로, 문방구는 아예 없어졌어 다녔던 시내도 완전히 다 바뀌었더라고? 무엇보다도 더 놀라운건 한시간 넘게 단지를 돌아다녔는데도 아이들을 단 한명도 못 봤어. 뉴스에서 말하는 저출산 고령화가 맞는 말인지 정말로 애들이 없었고 물론 다들 어른이 되어서, 혹은 그 이전에 이사하고 떠나고, 이제는 아이들 키우기에는 예전과 다르게 좁고 오래되었다고 느껴져서, 나이든 사람들만 남아서 그럴 수 있지만 놀이터는 조용하고, 언제 마지막으로 관리했는디, 과연 여기에 애들이 오기는 하련지 모르는 상태였어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기억하고 있는 그 동네는 어디로 갔는지.. 이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으면서도 세월로인해 나이 든 동네를 바라보니 눈물이 나더라고? 그 때 그 시절 이 동네에서의 모든 기억들을 끄집어내보면 함께 했던 이웃들, 철없이 어렸던 나와 정말 젊었던 부모님이 너무나도 보고싶어 딱 하루라도 좋으니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가보고 싶어 너네가 기억하는 옛 동네는 어떤모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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