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한 게 처음이라서.. 누군가에게는 핑계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미숙했고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어렸나보다 내 이기적인 모습 쓸데없이 자존심을 주리는 모습들이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던 그 사람을 지치게 했나보다 어느 누가 느끼기에도 그 사람은 나를 많이 사랑했고 정말 더 잘해줄 수 없을 만큼의 최선을 내게 주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지침과 힘듦을 남긴 것 같다 그렇게 이쁘고 따듯하던 사람은 내가 느끼기에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마지막을 남기고 나를 떠났다 아직 내 몸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남아있는데 내 손에는 그 사람의 감촉이 남아있는데 내가 그 사람이게 느끼는 사랑과 이 슬픔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 나는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그 사람도 아직 나를 사랑하는데 우리를 둘러싼 상황도 시간들도 사람들도 모두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게 아닐까 언제일지 모르는 우연히 그 사람을 다시 보는 날이 오게 된다면 나는 그저 그 사람을 멀찍이서 바라보다가 혼자서 또다시 떠오르는 기억에 걸음을 멈춰서서 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