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한 3년 계셨나 그냥 평생 병원에서라도 살아계실 것 같았어 어렸어서 그런가 돌아가실 거라는 생각을 안 한 듯 근데 지금에서야 그날 생각해 보면 이상했던 거 같아 아빠 가게에 갔는데 본사 직원이 있고, 오빠가 어쩐 일인지 집에 있고, 나는 맨날 잡담하다가 분량 못 채워서 미술학원 선생님이 항상 남으랬는데 그날은 6시에 그냥 가랬음 그냥 좀 특이한 날인 줄로만 알았는데 저녁에 외삼촌이 우리 집에 와서 최대한 어두운 옷을 입으라고 하셨음 뭔가 싶었는데 그냥 입었어 근데 갑자기 너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시는데 그때까지 장난하는 줄 알았음 그래서 삼촌 농담하시는 거죠? 했는데 그냥 말이 없으시더라 그날 삼촌 차 타러 걸어가는 풍경도 아직 기억이 남 장례식장 도착할 때쯤 비왔는데 그때서야 눈물이 나고 현실같더라

인스티즈앱
흑백 누가 이길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