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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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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230
이 글은 3년 전 (2022/11/08)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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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 Mood Indigo 🏐






"나랑 결혼하자."

"됐습니다, 카게야마 씨."

"곧 비자 만료돼서 불법체류자된다며. 나랑 결혼하면 무료로 평생 비자 얻을 수 있잖아."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네가 필요하면 한국에서 놀다가 언제 다시 일본으로 들어올 수 있어. 대학도 일본에서 다니다가 한국에서 회사 다녀도 되고. 내가 원정 경기 뛸 때 같이 넘어가자."

"...와, 정말 대박이네. 무료로 비자 얻자고 결혼까지 해? 어디 라디오 사연에 내면 1등할 것 같아."

"그래? 그럼 식장은 어디로 할-"

"...기각."


* 닝은 한국인 전학생이었음. 가족과 함께 다함께 일본에 온 케이스지만 이민하지는 않아 비자가 필요한. 하지만 당시 닝은 중학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학생 비자를 받고 당당하게 학교에 입성했고 내친김에 대학교 또한 일본으로 진학하려 했... 으나 모든 대학에서 떨어진 것임ㅠㅠ...

학생 비자는 내년에 만료되고, 그때까지 일본을 떠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히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학생 비자를 받을 수도 없이 애매해진 처지. 자신의 부모님은 여직 여기에 있고 회사에 다니고 있기에 자신 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런 닝은 수행평가 때 서로 공부를 가르쳐주고-카게야마는 일본어 회화, 배구- 친해진 카게야마를 붙들고 하소연을 해댔음.


"...나 한국 가야해."

"왜?"

"대학 떨어졌어......."

"아. 슬프겠네."

"영혼이 없어..."

"? 그런가."

"아 짜증나, 너. 그냥 일본인 남자 하나 채가서 결혼하면 영주권 나오지 않나? 그게 더 빠르겠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한테 나랑 1년만 결혼하자고 하면 안 되나...? 합법적으로다가!"


솔직히 결혼하면 영주권이 바로 나오는데. 성도 바꿔야 하고 좀 절차도 복잡하긴 하지만. 자기도 그냥 서로 윈윈할 수 있게(?) 결혼이나 하자고 꼬셔볼까 싶었음. 누군가를. 그 말을 듣고 있던 카게야마는 아무 말 없이 닝을 바라만 보고 있고. 멀뚱멀뚱, 푸른 눈동자를 빛내며 무언가 생각에 잠겨보이던 그를 두고 닝은 비자 문제로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이민국에 뭐라고 해야 할지 온갖 꼼수를 생각하고 있었음.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그냥 편하고 친구처럼, 어? 밥 먹으면서 수다 떨 수 있고. 내가 일본어 좀 딸려도 이해해줄 수 있는 정도면 되는데."

"..."


한숨을 푹 쉬며 머리 아프다며 카게야마 앞에서 울상이었던 그날. 닝은 그 날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됨. 왜냐하면......


"나랑 해."

"뭘."

"...그, 영주권. 그건가? 얻을 수 있다던 방법."

"아아, 결혼? 나 안 그래도 새해 오자마자 남자 물색할 생각인....... 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일 적합한 것 같아서. 네 조건에."


그러니까 나랑 해, 결혼.

이 배구 바보가 이번엔 '청혼'에 꽂혀서 우왕 닝에게 청혼하기 시작한 것이었음. 부끄러움도 없는지... 여기가 학교 안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로. 것도, 체육관 앞이라...


"카게야마, 너 결혼해?!!!"

"풋. 제왕님, 땀냄새 나는 체육관 앞에서 청혼이라니... 잘해 봐."

"츳키, 너 왜 그래? (본인도 웃는 중)"

"...야마구치, 네가 제일 나빠."


배구부원 전체가 카게야마의 이 똥꼬쇼를 관람하고 있는 중이었음^^

얘가 아무리 배구 바보라고 해도. 머리는 제대로 박힌 것 같은데. 아니었구나. x됐다.

닝은 이마를 짚었음. 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줘야 하냐...



* 비자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유학생 닝과 보게야마의 똥꼬발랄 로코가 먹고 싶었다 카더라~

* 본인이 비자 때문에 머리 뜯었던 적 있던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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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일단 여기까지 풀고 또 총총 오겠슴다~
호출 누르고 도망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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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극도로 현실적인 소재인데 좋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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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1.

...머리 아프다.

요즘 닝의 머리를 꽉 채운 누구누구 씨 때문에 닝의 컨디션은 최악이었음.

"닝, 나 오늘도 할 말 있-"
"기각."
"...말도 안 했는데."
"청혼의 ㅊ도 나한테 꺼내'지마. 알았어!?"
"응. 그럼 우리 식장은 어디로 할..."
"아아악!!"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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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2.

분명 이 바보는 자기가 그때 얼빵하게 '...어?' 하고 되물었기 때문에 자기가 승락했다고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음.

"아니, 식장을 꺼내려면 청혼부터 하고. 아니아니, 받고 하는 게 정상이지."
"그래? 그럼 내가 다시 청혼할 테니까 네가 승락하면 되는 거지?"

...이걸 대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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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니, 누가 진짜로 영주권 받으려고 결혼을 해..."
"? 그거 말고 방법이 없댔잖아?"

솔직히 카게야마의 말이 맞았기 때문에 닝은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 아니, 결혼 안 해. 하는 말 하는 것 외에는.

"...차라리 여행 비자로 들어올게."
"3개월에 한 번씩 갱신하러 왔다갔다 하게?"
"...?"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닝은 불신의 눈빛이 가득 담긴 눈으로 카게야마를 흘기고, 카게야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찾아봤다고 일축할 뿐이었음.

자기 딴에는 조금 준비를 해봤다고. 미치겠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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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3.

"그래, 닝! 카게야마가 어... 조금 눈치가 없고! 직설적인 편이지만! 같이 사는데는 문제 없을 거야!"

카게야마의 옆, 그러니까 닝의 앞에서 약간의 눈치를 보며 상황을 중재하기 바쁜 히나타가 특유의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말해왔음.

며칠이면 몰라도, 1주가 다 되어가는데 이러고 있다면 솔직히 누구라도 말릴 법했기 때문에.

"...정말?"

꽤나 적절한 타이밍으로 끼어든 히나타에 닝은 동아줄을 붙잡는 심정으로 물었음. 그래, 맨날 붙어있다시피하는 애가 하는 말이라면 신빙성이 쥐꼬리 만큼이라도 있겠지, 그치?

"...어, 아마도?"
"..."

는 개뿔. 이 과하게 해맑고 긍정적인, 오렌지를 닮은 아이도 정확한 확신은 없는 듯했음. 히나타의 말끝이 흐려질 수록 닝은 배신감에 찌든 눈으로 히나타를 바라보게 되었지.

아마도는 뭔놈의 아마도야. 난 인생이 걸린 문젠데, 쇼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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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비자 만료 기한은 점점 다가오지.

3년간 친구랍시고 지내왔던 사람은 청혼해대지.
그것도 사랑 고백이 아니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흔적이라나. 아니, 어느 누가 비자 만료를 막기 위해, 불법 체류자를 면하기 위해 청혼을 해? 요즘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 먹어요...

아무튼 무드라고는 하나 없는 상황에 닝은 책상에 머리를 쾅!! 소리나게 박았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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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히익!! 닝, 괜찮아!?"

혹이 생길 것만 같은 세기의 물리적 공격. 이마가 터질 듯한 통증. 마지막으로 히나타의 경악에 질린 목소리와 함께 닝은 조금 정신이 드는 것 같았음.

'...그래. 차라리 눈 딱 한 번만 감고 그냥 승락할까?'

갑자기 큰 충격이 머리에 가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 회로가 돌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음. 부모님끼리도 어느 정도 안면있고-닝은 하루에 있었던 일, 부모님한테 다 말하며 수다떠는 타입- 외모도 '객관적으로 보면' 잘생긴 편 아닌가?

얘가 좀 모자르게 보여서 그렇지...

"...카게야마. 너 잠깐만, 허리 좀 숙여봐."
"? 왜."
"네 얼굴 좀 보게."
"? 그래."

순간, 훅- 하고 풍겨오는 카게야마의 체향에 닝은 눈을 살딱 크게 뜨며 동그란 이마, 푸른 눈동자, 허연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기 시작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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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ㅋㅋㅋㅋㅋㅋ 스토리 재밌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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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푸른 눈동자가 도르륵 굴러가 밑을 보았다가, 다시 위로.
닝의 동그란 눈동자와 정면으로 맞부딪히고. 서로 피하기는커녕 마치 눈싸움이라도 하듯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음.

"...읏."

그 순간, 닝의 손끝이 스쳐 살짝 간지러운 듯, 검정의 눈썹이 설핏 좁혀지고.
촘촘하게 짜인 속눈썹이 파들, 잠깐 움직거렸음. 짤막한 앞머리가 걸리적거린다고 닝이 손을 들어 위로 살짝 올렸기 때문이었음.

아따, 고놈 참 잘생겼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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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평생 보고 살아도 안 질릴 것 같긴 하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이건 좀 혹하는 듯.
닝은 크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생각했음. 원래 사람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왜 있는 거겠냐고. 모름지기 한 번 결혼할 거라면 이상형이랑 하겠다는 닝의 생각이 점점이 꽃피기 시작함.

...그렇게 카게야마의 이마에서 눈을 떼고, 손 역시 떼려던 찰나

"다른 건. 어떤 게 더 혹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카게야마의 큰 손이 닝의 손을 그러쥐고 놔주지 않는 것이었음.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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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왜 다른 건 모르겠고 이건 혹하는 거지?'

자기가 이제까지 제시한 조건이 더 합리적이지 않나?
자기 얼굴 한 번 봤다고 조금 혹한다는 닝의 말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던 카게야마였기에 눈을 깜빡이며 생각에 잠기기 시작한 것이었음.

'딱 봐도 왜 이걸로 마음이 바뀌는 거지. 라는 얼굴이네.'

물론, 그건 닝도 알 수 있었음.
이 단순하고도 묘하게 복잡한 바보를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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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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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렇기 때문에 닝은 은근한 악취미가 도져서 괜히 해주지도 않을 사항-지극히 닝 기준입니다-을 머릿속으로 굴리며 내뱉기 시작함.

"아 말이야, 난 또 이제까지 여기 와서도 한국식으로 밥 먹었거든? 그래서 매일 아침에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속을 싸악 내려줘야 해."
"? 속을 어떻게 내려."
"아, 그냥 관용구야. 넘겨."
"그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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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좋다…. 너무 좋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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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리고 난 청양고추 송송 썰어서 엄청 맵게 한 다음, 남편될 사람한테 제일 먼저 맛보게 해야 한다는 신조가 있어."
"우와, 닝 남편 부러워!"
"스가와라 선배가 좋아하겠네."
"...남의 속 다 버리게 할 일 있나."

언제 온 건지.
닝과 카게야마 그리고 히나타. 그 셋 사이로 야마구치와 츠키시마의 목소리가 살짝 끼어들기 시작했음. 아주 자연스럽게.

'...혹시 스가와라 선배와 결혼하고 싶었던 건가?'

카게야마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핀트를 잡고 머리를 굴리고 있었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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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ㄱㅇㅇ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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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또..."

이건 엄청난 사심이기는 한데.
쿡쿡 웃음이 새어나올 것 같은, 이제까지 연애에 대한 환상, 유학 와서는 이케맨 마누라가 되어버리겠다는 인소에나 나올 법한 옛날 소원리스트에 적어두었던 내용을 끌어와

"난 혼자서는 절대 못 자. 난 잘 때 남편을 인형처럼 안고 자야 해."
"아, 들어봤어! 애착 인형 같이, 그치?"
"여름에는 쪄죽으라는 뜻이네."

말해버렸음. 누구 들으랍시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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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 순간 카게야마는 아!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반짝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내가 싫다고 했구나."
"...어?"
"나 땀냄새 나서."

...왜 얘기 핀트가 거기로 흐르지?
닝은 자기도 모르게 흘러간 대화 주제에 멍'청하게 또 어? 습관처럼 되물었음. 아, 고쳐야 하는데. 이런 X.

"아니아니, 배구하는 사람한테서 땀이 안 나면 어떡해. 그건 당연한 거고. 그게 더 위험-"
"앞으론 방향제 가져와서 뿌릴게."
"......뭘 뿌린다고?"
"페브리즈."

아니, 중간이 없네.
아니 방향제를 왜 가져와. 그거 몸에 뿌리는 거 아니야, 바보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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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진짜 [바보] 같다, 어."

닝은 답답해진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로 말을 뱉었음.
애들은 당연히 생전 처음 들어본 단어에 카게야마처럼 ? 물음표를 띄웠을 것임.

"오, 방금 닝이 뭐라고 한 거야? 나한테도 알려줘!!"
"한국어 같은데."
"...풋."

물론, 츠키시마만을 제외하고.
다 안다는 얼굴로, 불어버릴까~ 말까. 하고 입모양으로 닝에게 설핏 눈치를 준 츠키시마에 닝은 뭔가 감을 잡았다는 듯 뿌듯해하고 있는 카게야마를 흘길 수밖에 없었음.

'이런 ...악취미 안경잽이 같으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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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오, 츳키 너는 알아?"
"그렇게 어려운 단어는 아닌데."
"뭔데, 알려줘봐!"

쉽게 생각하면 그냥 바보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애들도 현역 고3 시기라 그런가. 대학도 다 떨어진 자신도 있는데, 말 핀트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음.

"약간 보게(바보)랑 발음 비슷하던데!"
"어, 그건 그렇네."
"아, 아니야. 이것들아...! 왜 말이 그쪽으로 튀는데!"

어떻게든 말을 돌려보려고 하던 찰나...

"아. 아니면, 전남친 이름이라던가."

...눈치가 쌍으로 없어진 건지. 이번에는 야마구치가 통수를 쳤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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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얌굿 넌 왜 그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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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3-1.

익명 잡담 | 익들ㅠㅠㅜ 나 비자 만료 됐는데...🤦‍♀️
조회수 1701 현재 177

ㅠㅠ나 대학도 떨어지고 비자도 만료되고 한국에 강제로 이송당할 위기거든...?
그래서 친구한테 푸념 좀 했는데... 친구가 자기랑 결혼하면 안 나가도 된다고. 영주권 얻을 수 있다고 꼬시는데. 어떡할까? 수락할까?
그 친구가 배구 선수라서... 좀 걱정 되긴 하거든 곧 프로 입단할 것 같아서ㅠ

익인1
와! 이번엔 배구좌야?

ㄴ 익인2
외울 좌도 많네

ㄴㄴ 익인 3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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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4.

...이럴 것 같아서 어디에 올리지도 못하겠고.
닝은 이 상황에서 꼬리를 문, 야마구치의 발언에 미간을 팍 구기며 마지막으로 소신껏 말을 덧붙였음.

"전남친은 무슨 전남친! 그런 거 키워본 적도 없네요."

눈치껏 넘어가길 바라면서.

"난 또 안정된 노후를 위해 거, 건물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한다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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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러니까 욕심 없는 사람은 됐습니다. 자, 오늘치 청혼이든 질문이든, 다 끝. 집이나 가세요."

한숨을 푹 쉬며 닝은 꽤나 속물적인 말을 우다다 내뱉은 것을 속으로 곱씹으며 달밤의 이불킥을 예약해둔 상태였음. 어서 집으로 튀어버리고 싶었음.

대충 짐을 정리하고 출석 일수만 채운 채로 집에 가려고

"닝, 너 집 방향 어차피 카게야마랑 같은 방향이잖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실패했음. 아, 젠장.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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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참에 오붓하게 대화 좀 나눠 봐."
"한쪽은 답 없게 들이대고, 한쪽은 답 없게 철벽치는 것 좀 고치고."

옆에서 거드는 사람 둘을 바라보며, 괜히 멀뚱멀뚱.
여전히 자리에 서있는 카게야마를 눈에 담고 힐끗, 또 힐끗거렸음. 아 괜히 변명으로 뇌절한 기분이네.

...입 다물고 있으면 반이라도 간댔는데.

지극히 심각해 보이는 자신과 달리, 여전히 생각에 잠긴 채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모습이 참 단순해서 좋겠다 싶었음. 속은 어떨지 또 짐작도 못한 채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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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5
와 센세 너무 맛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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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

실시간, 카게야마의 머릿속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었음.
왜냐하면 카게야마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인 선택의 범주에 들기 때문이었고. 당장 불법체류자가 되기보다는...

'나랑 결혼해서 비자를 받는 게 낫지 않나?'

굳이 자신이 아니더라도.
일본 남자라도 채가서 영주권이라도 받고 싶다고, 자기 입으로 그랬잖아?

"...집, 가자."

그래서 이렇게 삐그덕, 삐그덕거리는 닝이 카게야마의 뇌리 속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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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6
어떻게 이런 JMT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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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왜 저러지. 나랑 결혼하기 싫은가?'

그래, 굳이 자기가 아니더라도. 이것은 합리적인 생각이 분명했음인데도.

잠시만,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멈칫. 그 생각이 미치자마자 뭔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음. 왜지?

"잠시만. 밖에 추워. 그대로 나가게?"
"...어? 나 지금 더운데?"
"? 곧 눈 올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얇게 입고도 저더러 덥다고 하는 닝이 마음에 들지가 않았음. 어디가 더워, 바보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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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푸른색 눈동자가 데구르르 굴러가고, 닝은 그렇게 또 생각에 빠진 카게야마를 기다려줄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에 안 올 거면 자기 먼저 갈 거라고 왁왁거리기 바빴음. 물론,

"엇..."

자신이 한 걸음 갈 때, 카게야마는 세 걸음을 간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겠지만.
갑자기 생각 정리를 마친 건지. 아니면 생각에 빠졌다 다시 빠져나온 건지. 카게야마는 또 눈치 없이 닝 앞으로 훅, 들어왔음.

"춥다니까."

미숙한 손길로 꼬물꼬물, 자기 목에 걸린 목도리를 풀어 어설픈 손길로 닝 목에 둘러주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였음. 이번엔 실시간으로 닝 머리가 터져가고 있었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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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너. 결혼해줄 것도 아니면서 사람 꼬시는 거 아니다."

잘생긴 사람이 아무런 사심 없이 호의적인 거, 그거 안 좋아.
닝이 우물거리며 입술을 달싹이자, 픽 순간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안 해주는 건 너잖아."

아니야?
답지 않게 자연스럽게 호선을 그린 카게야마의 입꼬리에 닝은 잠시 움찔, 했음. 아, 움찔한 게 그냥 놀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잘 모르겠네.

"...아니, 그 이것도 관용구야. 그냥 넘겨."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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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와 토비오 이 아기여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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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상하게 머쓱해진 닝이 볼을 긁어내리다가 어서 가자며 앞으로 발을 놀렸음.
검정머리 뒤통수가 왜 먼저 가냐며 뒤따르는 것도 함께.

"왜 먼저 가."
"그냥."
"빨리 집 가고 싶어서?"
"일단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서."

분명 몇 발자국 뒤에서 잇따르던 검은 뒤통수가 몇 발자국 안 가 저를 앞지르며 동그란 얼굴을 들이대댔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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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동그란 검은 머리통이 눈가에서 살랑이니까

'나 지금 좀 떨리니까, 허리 좀 숙여봐봐.'
'또?'
'안 그래도 불안하단 말이야. 네 뒤통수 좀 만지게.'
'불안한 거랑 내 뒤통수랑 무슨 상관이 있어.'
'아, 빨리빨리.'

어쩐지... 대학 입시 때, 한창 불안하다고 뒤통수 좀 만지자고 했던 것이 떠올라 조금 웃음이 새어나왔음.

"왜?"

아, 동글동글. 감촉 좋았는데.
그 때문인지 자꾸만 시선이 카게야마의 눈동자와 머리통으로 향했음. 바다를 닮은 눈동자가 얄랑이고, 목덜미를 스치는 은근한 체향이 자꾸만 마음을 흔들어대기 때문이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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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8
하 진ㅁ자 ㅋㅋㅋㅋ 블벨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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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쳐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블벨로 우당탕탕 B급 감성 로코를 보고 싶었다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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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네 뒤통수, 탐나."
"어?"
"매일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만지고 싶게 생겼어."

안 그래도 멍한 닝이었기에 본래도 직설적인 말투에서 더욱 정제되지 않은 말이 툭툭 튀어나왔고. 이에

"그럼 나랑 결혼해."

그럼 매일 만질 수 있잖아.
카게야마 역시 한없이 직설적으로 대꾸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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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왜 자꾸 결혼에 집착해?"

너 나랑 안 맞아서 1년만에 이혼하고 싶어?
창창한 20대를 남겨두고 이혼했다는 꼬리표 찍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이번엔 닝이 묘하게 상기된 얼굴로 질문을 내었고

"...네가 떠나는 거, 싫어."

조금 놀란 듯한 얼굴의 카게야마는 그렇게 한참을 지나서야 말을 꺼냈음.

"떠나지 않게 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잖아."

여전히 직설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욕심이 덕지덕지 묻은 눈빛으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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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욕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나봐.
기분이 오묘했음. 코트 위에서의 카게야마를 보았던 때, 그 흥분감에 취해 반짝이던 그를 보았을 때. 그때와 비슷한 결의 눈빛을 지닌 카게야마를 보다

"...너 이러다 울겠다."

살짝 시선을 피해버렸음.
경기에서 졌을 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밥을 먹던 카게야마가 떠올라서인지는 몰라도. 아니면, 차가운 겨울 바람에 스쳐 눈시울이 붉어진 건지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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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목소리는 너한테 더 필요한 것 같은데."

픽, 그런 카게야마를 보며 작게 웃은 닝이 자기 목에 둘둘 둘러진 카게야마의 목도리를 다시 풀어 카게야마의 목에 살짝 둘러주었음.

"...이상해."
"뭐가."
"...분명 합리적인 생각이고 판단인데, 자꾸 나만 이상해지잖아."
"어디가서 너, 나한테 말고 합리적인 생각이랍시고 청혼하면 미친'놈 소리 들어."
"너 나 미쳤다고 생각했어?"

뜨금. 여전히 직설적인 어조의 말에 닝은 눈을 슬쩍 피하며 은근하게 붉어진 카게야마의 코끝을 목도리를 살짝 묻어주었음.

'...응, 사실 조금.'

가장 진심어린, 그러나 말하기에는 영락없이 껄끄러운 말을 목구멍 너머로 합 삼켜버린 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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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솔직히 선배들 앞이었으면 장난처럼 넘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단둘이 있으니까 더욱 감정이 묘하네.
살짝 귀끝이 붉어진 소년을 눈에 담던 닝은 까치발을 들어 그와 시선을 맞춘 채로 조금 고개를 숙인 듯한 카게야마에게 말을 걸었음.

"왜 그런 표정이야. 충격 받았어?"
"뭐를."
"놀란 것 같은 얼굴이라."
"...아니."

그럼 왜 답지 않게 내외를 하실까요?

그런 모습 어색하다고 말하는 닝에 푸르스름한 눈동자가 미묘한 열감을 품고 두어 번 깜빡여졌음. 주저없이 속내를 쏟아내는 그 답지 않게 망설이는 게 꼭 마치...

"...그냥. 목도리에서 너 냄새나서. 기분 이상해."

풋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설레어하는 것 같아 보였기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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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진짜 너무 귀엽다 아기블벨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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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5.

"내가 하고 있었으니까 내 냄새 나지, 그럼."
"샴푸 냄새나."
"냄새 좋아?"
"...나쁘진 않아."

솔직하지 못하네.
닝은 자신 앞에서 은근히 툴툴거리기 바쁜, 자칭 자신의 미래 남편 꿈나무를 향해 은근하게 속삭였음.

"아. 바꾸길 잘했네. 나 원래 한국에서 사왔던 인삼 샴푸 썼었는데."

그거 향기 완전 죽이거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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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인삼 샴푸?
그 말을 듣자마자 카게야마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지만 모른 척 하기로 했음. 원래 이렇게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었던가. 가까이 보니까 더 감회가 새로웠음.

"에구, 우리 애 기분 안 좋아서 어떡해."
"그러는 본인이 안 좋게 만든 당사자잖아."
"기분 하나 좋게 하자고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선택을 바로 해?"

에이, 원래 유치원에서 안 배웠어?

"프로포즈는 크게. 결혼식은 더 크게. 정장 입고, 꽃다발 들고, 누구 하나 홀릴 것 같은 예쁜 미소 지으면서도 해도 모자를 판국에 어디서 청혼을 하셨더라~?"
"...윽."

솔직히 땀냄새 나는 체육관 앞은 아니지 않니, 카게야마 씨.
어디가서 쪽팔려서 말도 못해요, 그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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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닌데."
"뭐가 또 아니야?"
"그거 아니잖아."

장난스럽게 대꾸하며 넘기려고 했던 닝을 향해 카게야마는 입술을 꿍하게 내민 채로 허리를 조금 더 숙여 닝과 시선을 정확히 맞추며 말해왔음.

"거, 건물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네가 그랬잖아.
아주 수줍게, 마치 이번에 정말 청혼을 하듯이. 수줍어하는 소년처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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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나 아직 제대로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프로 리그에서 뛰는 것도 아니지만, 건물은 나중에 생각하면 안 돼?"
"...에?"
"졸업하고 난 후에 프로 리그에서 뛰게 되면..."

...이번에도 핀트를 잘못 잡은 건지.
왜 여기서 건물이 나오는지 닝은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음.

"한 채 말고 몇 채는 더 사줄 수 있어. 어때."

혹시... 이것 때문에 아까 그렇게 고민을 해댄 건가?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미적미적?

깜빡, 닝의 눈동자가 잠시 감기었다가 떠졌음. 이건 또 뭘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지. 가면 갈 수록 설명할 것이 참 많아진다 싶어 헛웃음이 픽 나왔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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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블루베리 진짜 귀엽다ㅠㅠㅠ 센세 최고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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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 아니, 뭐더라."

이상하게 사람이 당황하면 말이 더 안 나오는 거잖음.
닝도 똑같았음. 모국어도 잘 안 나오는데, 제1 외국어도 아닌 제2 외국어가 뭐 그렇게 잘 나올 거라고.

[아아, 미치겠네... 사람이 귀여워 보이면 답도 없다는데.]

"?"

[너 지금 나 꼬시는 거지? 합법적으로 너한테 제대로 홀려버리게.]

닝은 자기가 지금 일본어를 뱉는 건지, 아니면 한국어를 뱉는 건지도 잘 인식하지 못한 채로 머리를 쥐었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나 또 뭐 실수한 거 있어? 빠뜨린 게 있는 거야?

그런 닝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듯이 그 순간 날카로운 선의 얼굴이 갸우뚱 옆으로 기우는 것이 닝의 시야에 들어섰음. 동그랗게 뜬 푸른 눈동자와 함께. 아, 진짜 미쳤네;

"아악! 왜 귀여워 보이고 난리야... 나더러 진짜 국제결혼이라도 하라는 거야!?"

진짜 제대로 홀려버린 건지 멀뚱하게 서있는 검정 머리의 남정네가 썩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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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카게야마도 나름대로 당황했겠지.
낯선 언어로 말을 툭툭 내뱉으면서 자기 머리를 쥐고 소리를 지르는 닝이. 대충... 어떡하면 좋냐고, 푸념하는 거겠지?

"뭘 어떡하면 좋아. 합리적인 방법 얘기해줬잖아."

[합리적이기는 개뿔. 너 내 머리에 쥐내리는 거 안 보여? 아... 성은 또 어떻게 바꾸지. 나 사실 네 한자 아직도 헷갈려. 수십 년동안 '닝'으로 살아왔는데. '카게야마 닝'으로 살아가라고?]

그 순간, 자기 이름이 훅 자신의 이름이 제 귓가를 스치고 지나치자 카게야마는 감인지 눈치인지 모를 생각이 미쳐

"내 성 예쁘지 않아? 별로 흔하지 않은데. 내 거라고 국가에서 도장 찍어주는 거잖아."

안 그래도 머리 쥐내리는 닝에게 또 불을 질렀음.
마치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학교에서 받은 상장을 꼬물꼬물 꺼내놓는 아이처럼 순진한 얼굴로. 눈빛을 미묘하게 빛내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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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과제 남은 거 이제 발견하고 급하게 총총 갑니다 =3
내일 시간될 때 이으러 오겠습니다♥︎ 오면 호출 누를게요!!
사실 그냥 호출 안 누르고 적고 있을 수도ㅋㅋㅋㅋㅋ 캬캬 암튼 잘자요 닝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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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센세도 과제 잘 마치시고 푹 쉬세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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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0
아침 댓바람부터 음흉하게 웃는 여자 됨...너무 좋아요 센세🥺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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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닝 너무 귀여워요!! 저도 닝 댓글 보면서 음흉하게 소재 생각 중이랍니다^^❤️ 보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주깅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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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1
와 칵얌 플러팅 죽인닼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넘 감사해요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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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저야말루 봐줘서 고마워요잉><
ㅋㅋㅋㅋㅋㅋㅋ열심히 적어볼게요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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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내가 잊어버릴까봐 적는 쓸 소재!>

#칵얌에게 한국어로 자기 이름 읽는 법 가르치기
#카톡 깔라고 시키기
#달이 아름답네요, 이거 물어보기
#소주 마시기(누가 더 잘 마실까)
#닝 한국인 친구들이랑 영통

+) 수업 중이라 소재만 일단 적어놓겠습니다♥︎
보고 싶은 거 있으면 슬쩍 말해죠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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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예뻐서 어떡하게. 나 한국 가면 내 이름 영산 닝이라고 말하고 다녀야 해, 그럼."
"...영산?"
"네 이름 한국식으로 읽으면 영산이야."

닝은 쥐어뜯던 머리를 바로 정돈하고 카게야마를 흘겼음. 동글동글한 까만콩 하나가 자신을 올망졸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게 꼭...

"너 진짜 블루베리 닮았다..."

잘 익은 블루베리를 닮아있어서.
또 이상스럽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음. 이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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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몰라몰라. 집 갈래. 비자 만료까지 좀 남았다고."

닝은 충동적으로 발걸음을 앞으로 옮겼음.
계속 보고 있다가는 진짜 꼬셔지겠다. 아, 안 돼. 내 이케멘 리스트에 배구 바보는 없었어.

"어디가."
"너희 집."
"왜? 아주머니 늦게 오신대?"
"아니. 우리 집 보다 너희 집이 더 가까워서."

그래서 답지 않게 꼬장을 부리면서 집주인에게 통보하듯 말했음.

"나 너희 집 갈 건데 너도 올래? 네 방 침대 나 주면 더 좋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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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결혼 = 같이 산다 = 집을 공유한다 = 집에 간다?

"그래."

= 결혼하겠다는 뜻

이해는 안 되지만 수락하겠다는 뜻이겠지?
그럼 안 떠나겠다는 거겠지.

그것만으로도 이미 달성 목표를 달성한 셈이라 기분이 좋아진 것이었음.
아, 이제 수락한 거구나. 삐뚜름한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였음. 모르는 사람이라도 쟤, 기분 좋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만큼. 아 물론,

"그럼 집주인이 앞장 서야지. 앞장 서."

닝만 빼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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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6.

"와, 너희 집 크네."
"그런가."
"넌 그런가, 말고 다른 감탄사 좀 찾아봐. 말이 끊기잖아."
"그래."
"그것도."

그렇게 대충 도착하게 된 카게야마 네에 살금살금 발을 들이며 조용히 탐색하듯 눈을 굴리기 시작한 닝은 네 방은 어딨느냐며 물었음.

"...바로 들어가게?"
"왜."
"정리 좀 하려고."
"원래도 깔끔할 것 같은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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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이제까지 대대적인 이슈 하나(결혼)가 껴들기 전까지 가끔 왕래했었으면서?

"왜 내외를 하실까."
"...내외?"
"왜 낯가리냐고 갑자기."
"갑자기는 무슨."

은근 내외하려드는 카게야마의 모습을 닝은 이해할 수가 없었음. 우리 사회성 다 죽은 블루베리가 원래 수줍음 많은 성격이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추론의 실현은 아닐 거고.

"괜찮아. 만약에라도 더러우면 흐린 눈 해줄게!"

카게야마가 뭉기적거리며 목 뒤를 쓸어내리자, 닝은 괜찮다면서 손사레를 치며 2층으로 오도도 올라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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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2
센세....... 저 지금 이거 보고 입꼬리가 안 내려와요.... 어쩌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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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희희 닝 입꼬리 더 올라가게! 우리 보게야마의 어설프고 댕청한 첫사랑 이야기 계속 풀어보자구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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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2
보게야마의 어설프고 댕청한 첫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입꼬리 마사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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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오도도, 부산스러운 발걸음을 이끌고 카게야마의 방에 탁! 입성한 닝은 냅다 카게야마의 침대 위에 풀썩 누워버렸음.

"...넌 무슨 애가, 남자 혼자 있는 방에 무턱대고 들어가냐."

조금은 붉어진 듯한 얼굴의 카게야마가 제 침대에 풀썩 누운 닝을 바라보며 말했음.

"나랑 결혼하겠다더니. 같이 살 땐 한 침대에 누워야 하는데? 그땐 어떡하려고."
"...무, 무슨...!!"

당사자도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방주인이 더 부끄러워하고 있는 행각이 조금 웃겨 닝은 키득거렸음.

"뭘 그렇게 놀라. 누가 보면 청혼 내가 한 줄 알겠다. 네 침대 푹신하네~."
"...나랑 결혼, 안 하겠다더니."

내 방 침대는 좋다는 건가. 그건 또 왜지?

카게야마의 머리 위로 또 물음표가 피어올랐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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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아. 그럼 우리 결혼하면 너한테 내 침대 줄게."

어때.
그리고 그런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은 배구, 그리고...

"...넌 진짜 다행하게 청혼한다."

이쯤되면 책 써내야 할듯.
3년 내도록 제 옆에 있던 사람의 부재를 막기 위한, 더럽게 로맨틱하고, 약간의 아니 많은 무드가 실종된 청혼할 때 뿐이었음.

골 때리네, 매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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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음, 왜 오이카와인가. 그 조각상 같이 생긴 선배가 골때려했는지 알겠네.'

닝은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며 이번엔 느낌표를 머리에 매단 카게야마를 바라보았음. 잘 익은 블루베리가 어정쩡한 자세로 저와 1m 쯤 떨어져 청혼하고 있는 꼴이

"...왜, 뭐. 나 진지한데."

너무 우스웠기 때문이었음.
아 이럴 때 이상하게 장난치고 싶다니까.

"그럼 내 옆에 와서 누워볼래? 아 결혼하면 같이 자야하는데. 옆에 눕는 거 뭐."

그래서 방금 자신에게 청혼한 사람한테 이리와 누워보라는 자기만 재밌는 장난을 쳐댔고, 그 순간 카게야마의 눈썹이 삐뚜름하게 올라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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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솔직히 결혼 같은 화제만 안 끼어들었어도 어색할 거 없지 않나? 해진 닝이었기에. 안일해질 수 있었음. 그래, 상대가 상대인데.

'반쯤 옷 까고 있는 것도 봤었고, 등에 파스 같은 것도 붙여줬었고.'

또 뭐 있더라. 체육관에 놓고 온 거 챙겨오라고 했던 말을 잘못 알아듣고...

'...?'
'어...?'

...바지 갈아입을 때 들어갔었지.
부실을 체육관으로 본 내가 미친 사람이지. 다시 생각해도.

'[아아악!! 이런 시x!!]'

그때 어땠더라. 아마 3일 정도 얼굴을 못 봤지.

'닝은?'
'몰라. 도게자는 자존심 상해서 못 하겠고 최소 3일은 네 인생에서 꺼'져주겠대.'
'?'

아 물론, 당연히 내가 피하느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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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시x...? 아, 시바루인가. 그게 뭐야.'

"...너. 나 지금 멍'청이 취급하는 거지."

그 순간, 예전을 회상하던 닝의 머릿속에 카게야마의 지금 목소리가 들어찼고. 닝은 묘하게 낮아진 목소리에 단숨에 알아챌 수 있었음.

'아. 얘 자존심 건드렸나보네.'

주옥됐다.
얘 한 번 자존심 상하면 끝까지 이겨먹을 때까지 안 놓는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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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07.

"..."
"..."

아니, 어떻게 되어먹은 사고회로인지.
그렇게 철벽을 치고, 차라리 여행 비자로 들어오겠다고. 건물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고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아, 내가 잘못했으니깐. 일단... 좀 떨어져."
"내가 뭘."

닝은 어느새 제 앞에 다가와 제게 얼굴을 들이민 채로 푸른 눈동자를 깜빡이고 있는 카게야마의 시선을 피하며 답했음.

"누가 보면 네가 나 덮치는 줄 알아, 이 바보야."

자신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탄 채로 잘 모르겠다는 듯 무심히 고개만 흘끗거리는 그를 보며.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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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2
칵얌 이 무자각 요망이 같으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입꼬리 진정시켜봅니다 후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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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왜. 네가 누우래서 왔는데."
"...난 누우라고 했지."

날 덮치라고는 안했는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와 함께, 닝의 볼을 살짝 붉히자 카게야마는 되려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밀고

"네가 그랬잖아. 넌 잘 때 누구 껴안고 자는 거 좋아한다며."

지금이 그 기회야.

"안아봐."

정말 아무런 자각도 없는 듯, 수건 좀 달라는 말을 하듯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을 뱉었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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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자길 애착인형 취급한 걸 오히려 이런 식의 직구로 던질 줄은 몰랐던 닝이라
닝은 입술만 오물거리며 어색하게 숨을 엇박으로 쉬어댔음.

"...너무 가까워, 너."
"왜. 한 번 안아볼 수도 있지 않나."
"너 이러니까 내가 매번 바보라고 하는 거잖아."
"? 나 또 뭐 잘못했어?"

솔직히 누구라도 제 앞에서 얼굴을 들이밀고 안아보라고 말한다면 당황스럽지 않을까. 라고 말하려다 입을 다물기로 했음.

더 설명하려는 여력도 없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그다지 나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었음. 진짜 꼬셔진 건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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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과제하다가 들어와봤는데 입꼬리가 승천중입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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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너 이렇게 보니까 되게 잘생겼네."

뉘집 아들인지.

"...그런가."
"씁, 내가 그 말하지 말랬지."
"그럼 뭐라고 말해."

또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술을 삐죽거리는 카게야마에 닝을 손을 슬쩍 들어 그의 입술을 슬쩍 톡 쳤음.

"나도 알아. 정도는 해줘야지. 좀 재수없어 보이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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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입가에 걸친 웃음이 사르르 녹듯, 이번에는 카게야마의 얼굴이 도리어 붉어졌음. 평생 남의 손이 제 입술에 닿아본 적이 있어야지.

"...너."
"왜."
"조심성 없어."
"너만 할까."

그러는 본인은 체육관 앞에서 청혼한 주제에. 무드라고는 없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픽, 웃음이 터진 닝을 그대로 눈에 담고 있던 카게야마는 촘촘하게 짜인 속눈썹을 팔랑팔랑 움직거리며 말없이 그대로 몸을 일으키려 했음. 장난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며.

"엇."

물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먼저 몸을 일으킨 채로 무턱대고 카게야마의 허리에 매달리듯 안긴 닝에 그대로 실패하고, 되려 귀끝이 탈듯이 붉어져왔지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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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너, 무, 무슨."
"뭐야... 너 되게 따뜻하다. 보기와는 다르게."

이 상황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고 멍하게 닝을 바라만 보고 있는 카게야마에게 닝은 킥킥거리며 말했음.

"안고 자기 좋겠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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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글쓴이가 고정함
일단 여기까지 풀고 또 총총 오겠슴다~
호출 누르고 도망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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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1
하앙😋👍😍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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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3
익만 글 탐험하다가 발견해서 잘 보고 가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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