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 Mood Indigo 🏐
"나랑 결혼하자."
"됐습니다, 카게야마 씨."
"곧 비자 만료돼서 불법체류자된다며. 나랑 결혼하면 무료로 평생 비자 얻을 수 있잖아."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네가 필요하면 한국에서 놀다가 언제 다시 일본으로 들어올 수 있어. 대학도 일본에서 다니다가 한국에서 회사 다녀도 되고. 내가 원정 경기 뛸 때 같이 넘어가자."
"...와, 정말 대박이네. 무료로 비자 얻자고 결혼까지 해? 어디 라디오 사연에 내면 1등할 것 같아."
"그래? 그럼 식장은 어디로 할-"
"...기각."
* 닝은 한국인 전학생이었음. 가족과 함께 다함께 일본에 온 케이스지만 이민하지는 않아 비자가 필요한. 하지만 당시 닝은 중학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학생 비자를 받고 당당하게 학교에 입성했고 내친김에 대학교 또한 일본으로 진학하려 했... 으나 모든 대학에서 떨어진 것임ㅠㅠ...
학생 비자는 내년에 만료되고, 그때까지 일본을 떠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히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학생 비자를 받을 수도 없이 애매해진 처지. 자신의 부모님은 여직 여기에 있고 회사에 다니고 있기에 자신 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런 닝은 수행평가 때 서로 공부를 가르쳐주고-카게야마는 일본어 회화, 배구- 친해진 카게야마를 붙들고 하소연을 해댔음.
"...나 한국 가야해."
"왜?"
"대학 떨어졌어......."
"아. 슬프겠네."
"영혼이 없어..."
"? 그런가."
"아 짜증나, 너. 그냥 일본인 남자 하나 채가서 결혼하면 영주권 나오지 않나? 그게 더 빠르겠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한테 나랑 1년만 결혼하자고 하면 안 되나...? 합법적으로다가!"
솔직히 결혼하면 영주권이 바로 나오는데. 성도 바꿔야 하고 좀 절차도 복잡하긴 하지만. 자기도 그냥 서로 윈윈할 수 있게(?) 결혼이나 하자고 꼬셔볼까 싶었음. 누군가를. 그 말을 듣고 있던 카게야마는 아무 말 없이 닝을 바라만 보고 있고. 멀뚱멀뚱, 푸른 눈동자를 빛내며 무언가 생각에 잠겨보이던 그를 두고 닝은 비자 문제로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이민국에 뭐라고 해야 할지 온갖 꼼수를 생각하고 있었음.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그냥 편하고 친구처럼, 어? 밥 먹으면서 수다 떨 수 있고. 내가 일본어 좀 딸려도 이해해줄 수 있는 정도면 되는데."
"..."
한숨을 푹 쉬며 머리 아프다며 카게야마 앞에서 울상이었던 그날. 닝은 그 날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됨. 왜냐하면......
"나랑 해."
"뭘."
"...그, 영주권. 그건가? 얻을 수 있다던 방법."
"아아, 결혼? 나 안 그래도 새해 오자마자 남자 물색할 생각인....... 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일 적합한 것 같아서. 네 조건에."
그러니까 나랑 해, 결혼.
이 배구 바보가 이번엔 '청혼'에 꽂혀서 우왕 닝에게 청혼하기 시작한 것이었음. 부끄러움도 없는지... 여기가 학교 안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로. 것도, 체육관 앞이라...
"카게야마, 너 결혼해?!!!"
"풋. 제왕님, 땀냄새 나는 체육관 앞에서 청혼이라니... 잘해 봐."
"츳키, 너 왜 그래? (본인도 웃는 중)"
"...야마구치, 네가 제일 나빠."
배구부원 전체가 카게야마의 이 똥꼬쇼를 관람하고 있는 중이었음^^
얘가 아무리 배구 바보라고 해도. 머리는 제대로 박힌 것 같은데. 아니었구나. x됐다.
닝은 이마를 짚었음. 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줘야 하냐...
* 비자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유학생 닝과 보게야마의 똥꼬발랄 로코가 먹고 싶었다 카더라~
* 본인이 비자 때문에 머리 뜯었던 적 있던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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