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년을 짝사랑 했거든 ㅋㅋㅎ 내가 중3 때였고 신랑은 26! 아빠가 회사 팀장이셨는데 부서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그게 신랑이었어 ㅋㅋ 나는 중학교때 직업탐방으로 어디갈까 하다가 아빠 회사를 가기로 마음먹었고 그때 인터뷰를 하게 된 사람이 신랑이야 ㅋㅋ 원래 아빠가 하려고 했는데 이러저러 바쁜 일 때문에 만만한게 신입사원이다 한듯 ㅋㅋㅋ 그때 첫 눈에 반해서 진짜 상사병이라 할 정도로 학교에서도 매일 신랑 생각하고 보고싶어서 울고 일부러 보러 가려고 아빠 퇴근시간 맞춰서 같이 간다는 명분으로 잠시라도 보고.. 행복해하고 ㅎㅎ 그 이후로 아빠가 신랑 많이 챙겨주셨거든! 업무 처리 하는 법 이런 것도 하나하나 알려주고 ㅋㅋ 아빠말론 신랑이 참 싹싹했대 ㅋㅋㅋ 약간 수줍긴 하지만 막 감사하다고 먹을것도 사다주고 우리 엄마 생일도 챙겨주고 하니까 아빠는 아, 얘가 몇살만 어렸으면 우리 딸(나) 랑 엮어줬을텐데 이러셨다고 ㅋㅋㅋ 물론 그렇게 쉽게 교제하게 된 것도 아니야.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랑 신랑은 나이차가 좀 나. 신랑이 그렇게 어린 나를 여자로 봤을리도 없었고 접촉도 거의 없었으니까..뭔가 슬픈데 ㅜ.ㅜ ㅋㅋㅋ 무튼 남편이 당연히 나이가 있는만큼 여자친구도 사귀고 했는데 서로 좀 안맞아서 깨지고 그랬어. 난 신랑이 술 먹고 울었다 이런 얘기를 아빠 통해서 들으면서 나도 울었지 ㅋㅋㅋㅋㅋ 저러다가 결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ㅋㅋ큐ㅠ 뭐 결론은 내가 성인이 되고 적극적으로 대쉬했어 ㅋㅋㅋㅋㅋ아빠한테 번호도 물어보고 회사 찾아가고ㅋㅋ 좀 무모했지 남편 집안에선 결혼 얘기 나오는데 내가 당당하게 말했어 ㅋㅋㅋ 요즘 연상연하가 대세라고 나랑 연애해보고 정 아님 뻥 차라고 ㅋㅋㅋㅋ 그때 어이없는 표정으로 웃던 남편이 아직도 생생해 ㅋㅋㅋㅋㅋㅋ 결국 연애하게 됐는데 약간 아빠스러운 오빠 같은 매력에 신랑이 더 좋아지고 신랑은 내가 이것저것 막 챙겨주고 신경 써주니까 다정다감한 모습에 좋아하게 됐대 ㅋㅋㅋ 4년만의 짝사랑 종지부 찍고 몇 년 연애후에 내가 23, 신랑이 33에 결혼했어~ 난 대학교 잘 다니구 있어 모델과인데 어째 어머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식 때문에 몸무게가 부쩍 느는거 같아.. 신랑은 아직도 아빠와 투닥거리며 회사생활 잘 하고있고~ 내일이 1주년인데 남편이 뭔가 준빌 하는데 안알려줘서 똥줄탘ㅋㅋㅋㅋ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 무튼 이렇게 사소한게 진짜 행복인거 같아 짝사랑하는 익인 있으면 먼저 용기내서 다가가고 사랑을 하는 익인이라면 계속 예쁜 사랑 이어가고 아직 사랑을 찾지 못했다면 급하게 여기지말고 주변을 둘러봐 생각보다 익인이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좋은 사람이 많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