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실비보험 들어놓고) 정신과 가봐 인생이 달라져 삶의 질이 달라짐 나는 10년 전에 남자친구 죽고 우울증 생긴 이후로 계속 심해진 케이슨데 1년 전부터 병원 다니면서 진짜 정말 많이 좋아짐 나 요새 내 미래를 꿈꾸고 상상하고 즐거워하고 친구들 만날 약속도 잡고 더이상 회피하지 않아 엄마아빠랑도 매일 하루 한 번 포옹하면서 행복해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혼자 쇼핑도 가고 그냥 모든게 바꼈어 정말로 여기에 글쓰는 것도 마음을 털어 놓는 거라 잠시 후련할 수도 있겠지만 약물치료 받고 선생님한테 내 생활, 내 생각 같은 거 털어놓으면서 후련해지는 거랑은 비교가 안돼 진심으로 병원 무서워하지말고 걱정말고 꼭 가봐 정말 많이 바뀐다? 약 먹는다고 좋아져? 이런 질문 종종 받는데 본인한테 맞는 약, 용량 찾으면 정말 많이 좋아져 내 인생이 약을 먹기 전과 후로 나뉘는 기분이야 나는 약을 2주에 한번씩 바꾸고 정말 오래 헤맸었는데 최근에는 가족들도 많이 밝아져서 좋아보인다, 말이 많아져서 좋다 이런 얘기할 정도로 정말 정말 좋아졌어 제발 얘들아… 여기에만 털어놓지말고 병원가봐 참고로 나는 2주에 한 번, 토요일마다 병원가는데 12,000원~15,000원 정도 나와 병원에서 약 받아서 약값 포함임! 인생이 바뀌는 걸 느꼈더니 그동안 든 병원비, 약값 하나도 안 아까워 부담도 안 느끼고 있어 그니까 얘들아 용기내서 꼭 병원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