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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원래 진짜 잘하는 애였거든.. 근데 애가 야무지지가 못하고 그냥 딱 공부만 잘하는 애여가지고 내신 챙기고 생기부 챙기고 이런 걸 못하는거야 그래서 수시를 못썼지 다들 반대하는데 그래도 정시를 썼어 그리고 대충 정시로 갈만한 대학 정도 가지고 6논술을 썼거든 그냥 의미없이 근데 얘가 수능을 개망햤어 그래서 며칠동안 방에서 나오지도 암ㅎ고 울기만 하고 그랬는데 어찌저찌 대충 쓴 논술이 붙어버려가지고 집 난리나고 나는 오늘 종강파티라 집 난리나고 기분좋은 상태에서 종파에서 술마시고 오니까 지금 제정신이 아니네 솔직히 엄마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솔직히 대학 붙었다고 뭐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좀 그렇고 떠벌리고 다니기도 좀 그러니까 익명으로 여기에다 쓰는거야 그리고 심지어 나는 오늘 비타오백에 이슬만 3뱡을 막아서 많이 취했엌ㅋㅋㅋㅋ 아무튼... 솔직히 내가 대학 다니면서 생각한 거는 같은 대학을 다니더라도 아쉽게 와서 만족 못하고 다니는 것보다 상향 지른걸로 합격해서 만족하고 다니는 게 더 지밌고 즐겁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하니까 좋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동생이 이렇게 그냥 앵간한 대학이더라도 극적으로 논술합갹해서 잘 다닐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고 기뻐 진짜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경험ㅇ들을 하고 재밌는 세상을 맛보고 그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대한으로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추억들을 이 대학에서 쌓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기ㅜㄴ이 졸아서 좀 과하겤ㅋㅋㅋ 마셨어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그래도 인티에서 익명으로 쓸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