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초록글 의주4 l 감성
l조회 593l 5
이 글은 1년 전 (2022/12/22) 게시물이에요
감성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바퀴 굴러간 자국만 봐도 무게를 가늠할 줄 아는 언니는 

기자를 한다고 했었지 

그 작은 주머니를 털어 항상 허기의 음성을 채워주는 사람 

 

반드시 약자를 위한 글을 쓸 테라고 잠꼬대를 하는 언니 

그 옆에 누워 몰래 우는 나는 

불 꺼진 방이 선물 같다고 생각했어 

 

언니가 좋아하는 출판사를 구독했던 것 

타지의 언어로 적힌 신문을 읽어내었던 것 

 

전부 세상에게 감투를 씌우고 청혼에 성공하기 위함이었지 

 

언니는 내 글을 옮겨 적어 열심히 팔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빈약한 대답만 반복한 지 어느덧 수개월 

 

결국 답답한 나를 두고 떠난 언니는 내 글을 팔아 성공한 기자가 되었고 

종종 사과의 메일을 보내며 요즘은 글을 쓰지 않냐고 묻는다 

 

그런 언니를 

 

나는 점자처럼 더듬어 읽고 

울음은 아닌지 귀기울여 듣고 

화내는 음성에 찬볼을 맞대는 시늉을 한다 

 

언니는  

내가 버려진 곳을 발로 비벼 끄고 

이 곳이 나는 집인 줄 안다
추천  5

이런 글은 어떠세요?

 
글쓴낭자
언니에게
널 용서해줄게

1년 전
낭자1
글 참 좋다
1년 전
글쓴낭자
댓글 달려서 놀랐다 좋게 봐줘서 고마워 🍀
1년 전
낭자1
댓글 잘 안다는데 진짜 좋아서 달았어 ㅋㅋ 다음에도 글쓰게 되면 알려줘
1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하루 04.11 01:28 41 0
변덕쟁이 필경사 04.01 00:16 29 0
단어 던져주라3 03.26 19:37 143 0
나는 감물 02.26 09:20 79 0
아연질색1 02.23 01:28 48 0
2 01.05 00:01 118 0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할 수 있니2 12.03 14:23 446 0
아침마다 무너지는 세계에서1 11.30 13:14 655 0
떠내려가는 구름과 조각난 눈사람 11.27 14:40 174 0
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281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46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25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574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61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55 0
미안합니다 07.11 11:49 320 1
다정한 호칭 07.02 17:20 391 1
저주 받은 야수의 장미 07.02 00:57 138 0
약에 취한채 적는 글 2 06.30 23:02 471 1
행시 받을 사람! 06.23 01:44 107 1
전체 인기글 l 안내
5/12 16:12 ~ 5/12 16: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감성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