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이 된 지금까지도 어렸을 적 기억이 있어 놔서...아빠랑 떨어져서 엄마랑만 사는 중이긴 한데 지금 내가 아빠 직장에서 일하는 중이라 어쩔수없이 연락은 하거든. 근데 업무 강도가 진짜 너무 빡센데다 나한테 거리낌없이 일 이것저것 때를 안 가리고 시키길래 참다참다 어제 3월까지만 하고 인수인계는 확실히 해준 다음 그만두겠다고 말했어. 2월달까진 바쁜 거 안다고 마무리는 잘 짓고 가겠다고. 오늘 낮까진 덤덤하신 것 같더니 결국 이 밤에 전화가 오네. 무서워서 안 받았어. 아빠가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거 술 취해서밖에 없거든. 진짜 어렸을때 기억에서 벗어나서 아빠랑 잘 지내보고 싶고 죄책감도 들고 혼자 사시는데 외롭지 않으실까 걱정도 되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기 전에 진작 잘해주었으면. 내가 아빠를 무서워하지 않게 감정을 좀만 억눌렀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아빠 연락을 불안해했을까 하는 마음도 들더라. 진짜 힘들고 무섭고 죄송스럽고 복잡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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