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8살이고 대학교 중퇴해서 고졸임 카페 알바로 시작한거 매니저 점장까지 달고 돈 빡세게 모아서 대출 끼고 카페 개업한지 1년도 안돼서 코로나 터지고 맨날 적자나다가 결국 폐업했어 남는건 빚더미에 번아웃까지 와서 2년 넘게 방황하고 고졸에 실패자에 곧 서른에 인생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어떤 계기가 생기면 각성하는 때가 오더라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 그게 자기에 대한 위기의식일수도 있고 어떤 작은거 하나를 성취하면서 다음으로 도약을 위한 에너지원이 생기는걸수도 있더라구 나같은 경우는 어릴때부터 연극에 꿈이 있어서 직장인 극단에 들어갔다가 작년 말에 공연 올렸는데 진짜 현장 뛰시는 감독 연출 이런분들이 나 칭찬도 많이 해주고같이 작품하자눈 얘기도 듣고 하다보니까 나한테도 잘하는게 있었구나 그냥 엉뚱한 곳에서 방황중이었구나 싶었어 지금 회사 다니면서 학점 은행제로 심리학 공부중이야 극단 활동도 쭉 하면서 목표는 직장인극단 말고 진짜 극단 들어가서 배우도 하고 공연도 만드는건데 안정적인 길도 닦아두고 싶더라 심리학이면 연기에도 도움 되니까 그냥 나한테 이런 부캐를 자꾸 만들 열정이 다시 생긴게 놀라워 하고싶은 말은 누구나 잘하는게 따로 있고 두각을 보일 때도 있다는거야 그 때도 언제 올지 모르고 그게 남들이랑 달라도 상관없단 생각이들어 탄탄대로를 걷는 금수저보단 힘든 삶이지만 나는 에서 눈물만 흘리던 그때의 나보단 좋운 사람인갓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