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나서 지방대 비하했어

목표는 연고, 붙은건 서성한 라인이라 아빠가 스카이도 아닌데 차라리 지방대가라 그래서 엄청 싸웠거든? 이제 곧 졸업인데 아직도 그 얘기하길래 거긴 걍 지.잡대라고 내 성적인 애들 아무도 안썼는데 왜 자꾸 나 내려치기 하냐고 울고불고 화냈어… 나 못된거 아니지?

[익인1]

뭐야 자세히 읽어보니 서성한 붙었네

아버님 너무하시네

[글쓴이]

아빠는 서울대라 나 사람취급도 안함ㅋㅋ 삼년 내내 들들 볶았고 막상 연고대 떨어지고 나 재수 안하고 붙은 서성한 중 하나 갈거라고 우물쭈물 말하니까 식탁 내리치면서 쪽팔리게 그런 데 갈거면 ㅇㅇ대(종교관련 지방대)나 가서 정신머리나 고쳐 나 니 등록금 대줄 생각 없으니까 이렇게 소리소리 질러서 엄청 싸웠고 재수할뻔하다가 내가 그냥 등록하고 가출해서 간거야 왜 졸업때까지 이러는지 너무 화나고 답답하다 취업 준비때매 안그래도 예민한데

[익인1]

진짜 부모가 똑똑하면 짜증나는게 내가 잘해서 뭔가 붙었다가 아니라 발악하면서 공부한 걸 ㅇㅈ안해줌 진짜 정서적으로 안정감 없어짐

[글쓴이]

맞아 그러면서 자기는 쥐뿔도 없는 환경에서도 공부해서 서울대갔는데 너는 내가 편하게 공부하게 학원 과외비 다 대주고 모든 환경 다 만들어줬는데 그거밖에 못하냐고 머리에 든거 없는 실패자래 ㅋㅋ 무슨 짓을 해도 성에 안차나봐

[익인1]

과외 다 해주고도 수험 수년 하는 동문 자녀들 찾아보면 넘칠텐데 신기하네

[글쓴이]

1에게
맨날 과거에 어려웟던 얘기만해

[익인1]

글쓴이에게
그만하라고 해 진짜 나도 그런 환경에서 살았는데 난 역으로 엄마가 그랬음 난 공황까지와서 대학도 자퇴함 인생 말아먹으니 이제서야 후회하시더라 정서적 인정이 진짜 중요함

안 좋은 머리로 꾸역꾸역 눈알 통증 느끼게 살면서 수험에 내 나름되로 성공해도 수년간 갈굼에 갑자기 찾아온 대인기피와 공황 남들이 보면 부모 좋은대학 나온거 자랑한다고 하겠지만 실상 너희 부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냥 분식집 아줌마 아들로 태어나는게 더 마음 편했을거란 생각 자주함

[글쓴이]

1에게
와 나랑 똑같아 나 초딩때부터 자살사고 있었을 정도로 우울증 극심했어 학창시절동안 제일 부러운 애들이 내 등수 앞에 있는 애들이 아니라 공부는 못해도 부모님 사랑 많이 받은 티나는 해맑은 애들이었음
그냥 다 놔버리고 싶긴한데 그러면 이 집구석에 빌붙어 살아야하니까 나는 그게 너무 끔찍해서 취업 하자마자 나가려고 더이상 뭘 더 하려고 했다간 내가 죽을거같애

[익인1]

글쓴이에게
공부 앞지르는 애들 부럽지도 않음 솔직하게 걔들 사는거 보면 그닥 부럽지도 않음 부모한테 사랑받고 실제로 외모로 우월한 애들이 진짜 잘살더라

[익인2]

ㅇㅇ 괜찮아 그런 생각들수 있어

[글쓴이]

저 말하고 나서 내가 아빠같이 급나누는 인간 같아서 현타오고 기분 안좋았는데 고마워

[익인2]

아버님 서울대 정말 멋지시지만 요즘엔 더 가기 어렵잖아 쓰니가 그 시절이었으면 수석으로 붙었을수도 있는데…
쓰니 넘 잘했어 멋진 대학생활 하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20대를 보내길 바래❤️ 그럴 자격있다!!!!!!

[익인3]

저 상황에선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

[글쓴이]

이해해줘서 고마워

[익인4]

아니지.. 쓰니 노력한게 있을거 아녀요........

[글쓴이]

에휴..아빠보단 모잘라지만 평생 나도 나름 노력하며 산거 절대 인정안할듯 빨리 취직해서 나가야지

[익인3]

아니.. 학벌이 인생에 전부야? 애 기를 다 죽여놓네 ㅋㅌ

[글쓴이]

전부인듯ㅋㅋ 50대 중반에 아직 서울대뽕으로 사는거보면.. 아빠지만 저렇게는 안늙어야지

[글쓴이]

댓삭한 거 못봤어 다시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