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장님께 큰소리를 들었어 난 이제 21살이야 내가 하는 알바가 아침부터 3-4시간 일하는 일인데 아침에 청소하고, 보조 사무직 같은 느낌으로 일해 이제 딱 한달쯤 했는데, 어떤 알바인지까진 밝히고 싶진 않고, 정리하자면 내가 체크할게 5가지 정도 있는데 그동안 나는 3가지만 체크하고 있었던 그런 뉘앙스인거야 당연히 난 그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지 몰랐고, 3가지만 열심히 보려고 아웅다웅하고 있었어 사장님이 오늘 너는 여기 쉽게 들어온 줄 알아라, 그동안 체크 안하고있었던거냐 그게 중요한건데 운이 정말 좋은줄 알아라, 황당하다는 듯이 많이 화내셨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냥 그땐 울고싶어지더라고 내가 하는 일이 요식업 프렌차이즈에 비하면 한적하고 쉬운 일이긴 해. 청소하고.. 체크할 것 하고.. 청소도 나름 꼼꼼하게 다 하는데, 닦았는데도 닦았냐고 물어보시고, 책상을 닦았는데도 또 직접 닦으시더라고. 다른일 하시느라 내가 닦는 걸 못보신 것 같지만,, 내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쌓지 못하고, 보이지 못한 것에서 자꾸 끝없이 자책하고, 어디서부터 내 행동이 잘못된걸까 생각나게 해.. 너무 애 같이 보였나봐..이미 실수도 몇번 했고.. 나름대로 사장님 안보실때 물량 채우고, 물건 각도 잡고, 명단도 외우고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나봐 사장님이 여자 분인데 많이 시니컬하고 냉철한 편이셔. 다른 근무 타임 분들은 이미 몇년간 해오신 분들이라 이제 갓들어온 내가 하는 실수들이 더 크게 느껴지실거야.. 그냥 마음속에 묻고 내일 또 일나가야지 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내가 이 일을 계속 해도 되는걸까 생각나고, 괜히 뽑았다는 식으로 얘기하셔서 하루 종일 우울했어. 이런 말을 들은걸 가족들한테 까지 털어놓고 싶진 않았거든. 그래서 그냥 여기에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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