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기록용으로 쓰는거야 은근 내가 글 쓴 목록에서 과거의 나를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 암튼... 꿈의 시작은 내가 2년 전에 그만둔 고깃집에서 n월n일 일 좀 도와달라고 문자가 왔어 그만둔지가 몇 년이고 그 이후로는 교류도 없이 지냈는데 갑자기 저렇게 문자 온게 탐탁치 않았지만 그래도 도와달라고 하니까 알겠다는 식으로 답 했어 그런데 그 다음날인가? 뒤이어서 대학 교수님 중에 한 분이 문자로 고깃집 안 가도 되고 별다방 노래방(그냥 노래방 이름)에서 도우미를 해달래 근데 노래방 도우미...? 진짜 뜬금없고 싫더라고 그래서 그 문자는 씹었어 n월 n일 당일이 되어서 고깃집으로 출근하려고 우리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차되어 있던 검정색 포르쉐의 창문이 내려가더니 노래방 도우미 해달라던 교수님이 왜 자기 문자 씹냐고 하는거야 너무 놀라서 바로 도망치고 숨어서 교수님이 어쩌는지 보고 있었거든 어딘가에 전화 하면서 나를 찾다가 택시를 불러서 타시더라고 근데 누가 같이 타는 바람에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못 가는지 소리 지르는 것까지 듣고 나는 출근 했어 그러고 장면이 전환돼서 일 마치고 뒷풀이 하는 느낌으로 가정집에서 성인 여러명이서 다 같이 식사를 하는데 아까 그 교수님도 있고 그 교수님이랑 되고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하하호호 하는 사람들도 몇 있는거야 뭔가 본능적으로 사이비다 이 생각을 한 것 같아 그래서 빨리 여기를 탈출하고 싶은데 혼자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하면 막 정색하고 어디가는거냐고 하고 그러더라고 진짜 이대로 이 미친사람들한테 계속 잡혀 있어야하나 눈물이 나더라고 집에 있는 엄마 아빠 생각나고 근데 거기에 사이비가 아닌 사람들은 다 나랑 같은 생각이었나봐 서로 말은 안 나눠도 뭔가 유대감 같은게 느껴졌음 그 중에서도 단발머리에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은 이 사이비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건지 이 사람들이 되게 싫어하는게 뭔지 알고있었음 그래서 뭐 다같이 해야하는 소품이 있으면 사이비한테만 안 좋은거 주고 그랬음(예를 들자면 그 사이비가 복숭아 알러지가 있다치면 파이 먹자면서 일반인한테는 사과파이 주고 사이비한테만 복숭아 파이 주는식으로) 아줌마의 그런 행동에 처음에는 모른척 일반인들 사이에 섞여있으려던 사이비들이 개빡쳤는지 본색을 드러내더라고 우리 거실에 다 모아놓고 짐도 묶어뒀음 그러고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는데 다들 본능적으로 틈이 생기면 바로 튀어야한다고 생각했나봐 거기 있는 사이비 중에 교수님이 제일 좀 직책 있었던 것 같음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이 자리 비웠을 때 누가 '튀어!' 하면서 소리 질렀음 그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짐 챙겨서 튀려고 했는데 짐을 바닥에 붙였는지 안 떨어져서 진짜 거의 매달리듯 잡아당겨서 챙기고 문도 한 번에 바로 안 열려서 애 좀 먹다가 우리집 도어락 고치듯이 배터리 한 번 뺐다 끼워서 겨우 탈출함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진짜 울면서 제발 살고싶다고 빌었던 것 같음 거의 계단 5개씩 뛰어내려가면서 내가 어쩌다 여기 오게된건지 고깃집 가지 말걸 다 무시할걸 생각 오지게 했던 것 같음 그러고 밖으로 나와서 진짜 미친듯이 달렸음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는데 그런건 하나도 신경 안 쓰였고 진짜 어디까지 가야 얘네가 안 따라올까 이 생각뿐이었음 내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었고 그 뒤로는 노란 조끼를 입은 사이비가 미친듯이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 좀 시간이 지난 뒤에는 지쳤으니까 킥보드를 탔음 그랬더니 사이비도 킥보드 타고 쫓아오더라... 그리고 이정도면 됐겠지 생각할 때마다 사이비 본사에서 지원 받고 나왔는지 보라색 정장에 중절모를 쓴 사이비 사람들이 한가득 있었음 그래서 숨 돌릴 틈도 없이 계속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치다가 결국엔 또 한바가지로 기다리고 있는 사이비들을 마주치고 걔네한테 킥보드를 휘두른건 생각 나는데 탈출에 성공했는지가 기억이 안나 해몽 쳐보니까 탈출을 해야 좋은 꿈이고 탈출 못하면 계속 자기에게 스트레스 주는 상황에 발 묶여 있는 그런거라던데 꿈을 믿진 않지만... 꿈에서 진짜 막막하고 눈물 났었기 때문에 이건 기록 해야겠다 싶어서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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