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엄마가 집에서 한시간 거리 할머니댁 지역에 취직해서 이제 나랑 아빠랑 둘이 살아야하거든 그래서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계약도 다 해둔 상태야 근데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엇그제부터 아팠어 실을 먹어서 엇그제 병원 가고 3일 연달아 토했거든 근데 어제 저녁에 냥이를 봤더니 애가 덩을 싸다가 실이 나왔는데 실이 긴건지 항문에 실이랑 덩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더라고… 애는 덩 싸다가 놀란건지 방이랑 거실 뛰어다니면서 바닥에 똥 다 묻히고 엉덩이 바닥에 문대서 기어다니고… 나는 완전 멘붕 와서 일단 병원 데려가야하나 싶어서 이동장에 냥이를 넣고 아빠 있는 방으로 달려갔어 근데 아빠가 어제 새벽부터 일하고와서 자고있었단말이야 피곤했겠지 그래도 난 일단 위급상황이었으니까 아빠 깨워서 동물병원 가야한다고 말했지 근데 아빠가 자기 피곤한데 깨우지 말라고 짜증내다가 다시 자는거임 거실이랑 내 방은 똥범벅이지 고양이는 아프다고 계속 울지 아빠는 잠만 자지 멘붕 와서 울다가 주말 오후에 문 여는 동물병원 있나 전화해보고 물티슈로 똥만 닦았음 결국 엄마 오고 어느정도 고양이도 진정이 되었는데 이제 난 아빠한테 배신감이 드는거야 아빠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지만(그래도 고양이 키우는건 허락해줬음) 딸이 거실에서 엉엉 울면서 여기저기 통화하고 도와달라고 했는데 아빠는 방에서 잠만 자는게 말이 돼? 그리고 한시간 뒤에 내가 물건 꺼낼게 있어서 아빠 있는 방 들어가니까 그때 고양이가 어디 아픈거냐고 어차피 지금 병원 문 여는 곳 없다고 말하는거임 이젠 나도 아빠한테 화나서 그냥 대답 안하고 방 나갔지 그리고 오늘 자고 일어나니까 엄마가 아빠 어제 일때문에 기분 상했다고 고양이 가지고 적당히 야단 부리라고(?) 아빠가 나(+고양이)랑 같이 살기 싫어서 할머니댁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말했대 이사 계약은 파기하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사과같은건 기대도 안했는데 아빠가 저런식으로 구니까 너무 어이없어 대체 내가 잘못하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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