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 전 잠시 마주친 서진용은 “어제 내가 제구가 잘 안됐다. 오래 쉬고 나가면 그런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막기는 막아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오래 쉬면 감각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마음대로 안 되니까 부담이 커진다. 마무리 투수는 원래 부담이 있는 자리다. 그래도 서진용이 티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우리도 믿고 간다. 잘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너무 쉬면 감이 떨어질 수는 있다. 마무리 투수의 경우 일주일에 여러 차례 등판하기도 하고, 아예 안 나가는 일도 있지 않나. 벤치에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진용도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불펜투수로서 경험이 적은 투수는 아니지만, ‘풀타임 마무리’ 경험은 없다. 어쨌든 위기에서 버텼다. 승리를 이끌었다. 아마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벌써 18세이브다. 몇 개까지 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원형 감독은 “SK 시절 포함해 구단 최다 세이브가 하재훈의 36개다. 깼으면 한다. 우리가 장시간 활약한,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딱히 없었다. 정대현 정도다. 서진용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