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아빠가 발령이 나셔서 미국에 왔거든 한국에서는 친구도 많고 활발하고 그랬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외국인도 없고 그래서 친구를 못 사귀다가 나중에는 가족들도 있고 한국 친구들도 있는데 상관없다 하면서 그냥 세월을 보내다 보니까 23살이 되었어 내 모습이 14살 그때랑 다른 게 없다보니까 우리 부모님도 영원히 젊으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올해 2월부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고 나는 차가 없어서 집에만 있어서 알바도 최근에 시작했는데 내가 사회성도 떨어지고 가족들이 출퇴근을 시켜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야 언젠가 부모님이랑 이별을 해야 된다니까 왜 살지 싶고 돈이 없으셔서 한국에 가서 건강검진도 못 받으시고 두분 다 막노동 비슷한 일을 하고 계셔 하루 하루가 부모님이랑 이별하는 느낌이고 2월부터 죽으려고 계속 시도하고 목도 매달아 봤는데 실패했어... 그 뒤로는 계속 먹으면 죽지 않을까? 싶어서 미치도록 먹었는데 죽지는 않고 살만 쪄서 3개월동안 30키로가 쪘어 ㅋㅋ ㅠ 나 진짜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여기서 상담 받고 약도 받았는데 별로 도움도 안 되고 그래서 약도 삼일만에 끊었다... 알바하는 곳에서는 내가 말도 안 하고 일도 잘 못하니까 다들 나 싫어하고 어차피 죽을 건데 왜 매일 매일 씻어야 되는지 좋은 몸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되는지 예쁜 옷을 입어야 되는지 모르겠어 나 진짜 죽고 싶은데 목 한 번 매고 실패하니까 도저히 용기가 안 나더라 그냥 매일 매일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 괴로워 나 어떡해야 돼?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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