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여자분이 내 사진 보고 맘에 든다고 하셔서 저번 주에 소개팅했었음.
최대한 담담하게 행동했는데, 벌벌 떨지만 않았을 뿐이지 엄청 뚝딱거렸음.
여자분도 답답하셨는지 2차는 술집으로 가게 됐음.
(둘 다 맥주 좋아한다고 해서)
그나마 술 좀 들어가니깐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웃겨드릴 수 있더라.
진작 술부터 마실걸이라고 하시던데, 그래도 평소 내 텐션만큼 못 웃겨드려서 아쉽더라.
(친구들 사이에선 개그맨으로 통하는데 낯가림이 심해)
소개팅 끝나고 천천히 돌이켜보니 간 몇몇 아쉬운 실수들이나 성향 차이 같은 게 좀 느껴지더라.
그래도 다음에 뵈면 더 잘해보려고 했는데 카톡으로 대화하면서 애프터는 없다고 돌려서 말씀하시더라.
나도 눈치껏 알아듣고 포기했는데 이번 주 평일 내내 바쁘다가 주말에 시간이 널널해지니 간 자꾸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
첫 만남 때 보단 잘할 자신 있지만, 이미 매너 있게 애프터 거절하신 분께 다시 연락드리기가 힘드네.
나이 많은 모솔남인데 처음으로 맘에 드는 분 만나서 푸념이 길었네.
다들 들어줘서 고맙고 굿밤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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