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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ENFJ-A, 안정형 애착
글이 좀 길겠지만, 얘기할 곳이 없어서...
일하다가 이전에 일했던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처음 본 순간 괜찮다는 호감을 느끼고 두번째 봤을때부터 그냥 적극적으로 대시함
일주일 썸 타고 바로 고백했음.
상대방이 말하길, '나는 누구랑 만나도 이렇게 편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오빠랑 있으면 되게 편하고 재미있다.' 라는 칭찬을 함
교제 내내 표현 잘 해주고, 별 일 없어도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 많이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 잤냐고 안부를 묻고, 상대방의 하루가 끝나면 전화로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별 일 없었냐 물어봐주고
별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공감해줬음.
상대방의 표현이 많이 서툴고, 적다는게 느껴져서 조심스레 물어봤음
나 : '혹시 표현을 하는 것이 많이 어렵냐'
상대 : '나도 이렇게까지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인줄은 몰랐다, 내가 오빠의 기준에 모자란거 같다, 나보다 표현을 더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서 울길래, 나는
'너의 기준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것도 알고 있다, 내가 욕심이 많았던거 같다, 앞으로는 표현에 대해서 묻지 않겠다, 그냥 나는 나대로 너에게 표현하겠다.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된다'
라고 답을 했어
그리고 한번은 전화중에 상대방이 되게 서운하게 한 말이 있어
어쩌다가 이 말이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상대방이 한 말은 정확히 기억이 나. 이렇게 말을 했었어. '아마 주위에서 밥이나 한번 먹어보라는 말 없었으면 안 만나지 않았을까?'
이런 말을 하더라고. 사실 난 표현이나 그런게 크게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말을 저렇게 해서 마음이 팍 상해버리더라고, 그래서 생각 좀 할 겸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자야겠다,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 하고 전화를 끊고 생각을 좀 했지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걸 위해서는 여기서 끊는게 맞지만, 그래도 좋아하니까, 맞춰 가는게 연인이니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니가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내 입장에선 조금 서운했다.
다음부터는 그런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은 좋겠다. 혹여나 내가 아니라 니가 서운한 일이 발생해도, 우리 오늘처럼 대화로 잘 풀어보자
라고 얘기를 했고 상대방도 수긍을 했지.
그렇게 별 트러블 없이 교제를 잘 이어나가다가, 헤어지기 전 데이트를 할 때에 내가 실수를 했어.
같이 쇼핑하다가 상대방이 골라준 옷이 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수선을 했고, 수선을 했는데도 사이즈가 개선이 안돼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상대방도 그걸 느꼈었어. 내 딴에는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내가 골라준 옷때문에 오빠가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하고 자책할까봐
당시에는 잠시 말을 아끼고, 기분이 괜찮아졌을때 말을 했지. '내가 안일해서 사이즈를 안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나 자신한테 화가 난거니 개의치 말아라' 라고 했어
그리고 커플 신발로, 데이트하는 날에 같이 신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나만 신고 상대방은 안 신고 왔었어. 난 개의치 않았지. 근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발이 매우 아픈 상태라서 표정이 일그러졌지. 당연히 상대방도 그걸 느꼈고 분위기는 다운되고, 상대방은 그 때문에 그냥 집에 가고싶어하길래, 말로 잘 풀었어. 이 때도 울더라고
그리고 그 날 데이트를 다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원래라면 다음날까지 같이 있고싶어 했던 애인데 집에 가고 싶어 하길래
'많이 피곤한가보구나, 아니면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많이 감정소모가 컸던걸까? 오늘 많이 걷기도 했으니 피곤하겠네' 라고 생각을 했지 많이 아쉬웠지만 어쩔수가 없었지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나도 많이 걸어서 피곤했던 터라, 핸드폰만 보고 있었지.
상대방이 물었었어. '오빠 배 안고파요?'
난 대답했지. '점심을 많이 먹어서 배는 안 고파요.'
상대방이 대답했어. '그럼 우리 저녁이라도 먹고 가요'
난 대답했어. '오늘 많이 피곤한거 같은데, 얼른 집에 들어가요. 더운 날에 많이 걷기도 했으니까.'
이후 대화는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
그리고 도착 후에, 집에 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가라고 상대방한테 말을 했어. 오늘 많이 피곤할테니까
그리고 흉흉한 일이 많아서 걱정되기도 해서 걸어가는것보단 나으니까
상대방은 수긍을 했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어
막상 도착하니 그냥 걸어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나는 걱정되서 그냥 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지.
결국 고집을 못 꺾어서 '알겠다, 그러면 나랑 같이 걸어가자 데려다줄게' 하고 손을 잡고 가려는 찰나에
손을 뿌리치고 자기 좀 내버려 두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 지하철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기는 했어
소리를 지르고 울길래 나는 당황했지만, 벤치에 앉히고 맞은편 편의점에 달려가서 휴지랑 물티슈를 사고 눈물 콧물 다 닦아주고 천천히 얘기를 나눴지
얘기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내가 얘기를 했어.
'나는 준비가 다 된줄 알았는데, 준비가 덜 된거같다.' 라고 말야
상대방은 물었지 '어떤 준비가 덜 된건지 물어봐도 되냐'
나는 대답했어 '연애할 준비가 덜 된거같다.'
저 때 말한 나의 속마음은 이랬어. '내가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을 하고 연애를 시작했는데, 결국 내가 많이 모자라서 상대방이 상처를 받고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하지만 내 속마음을 확실하게 전하지 않았던 터라 상대방은 헤어지자는 말로 오해를 했어.
하지만 난 '아니다 내가 너랑 왜 헤어지고 싶어하겠냐.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다' 라고만 말을 하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안아주고 헤어지는 길에, 나도 생각이 많아져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묵묵히 걸어갔어.
원래라면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손을 흔들었을 텐데
상대방은 뒤를 돌아봤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지금 와서도 가슴이 착잡해지더라
당일 저녁 전화를 나누고,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내일 만나서 얘기를 하자길래
어느정도 가늠은 했었어. 그리고 다음날 만나서 내가 주었던 선물과 커플링,편지를 주더라고.
선물 같은 경우에는 내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드니, 아직은 헤어진게 아니니, 다시 가져갔으면 좋겠다, 가는길에 버리지는 말아달라고 했어
편지의 내용은 어제 있었던 일과, 지금까지의 일을 생각해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맞춰갈지를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본 결과 우리는 여기까지가 맞는거같다.
오빠가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서투르고 표현이 부족해서 성향차이로 인한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첫 연애를 잘 이끌어주려고
노력해주고 표현도 잘해주어서 고맙다. 오빠랑 만나서 여기저기 다니고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아직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안 좋은 이야기를 전해서 미안하고, 오빠가 잘 지내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이렇게 적혀있더라고. 받은 당시에는 나도 착잡하고 이성이 안 잡혀서
차분하게 설득을 했지만 설득이 아니었지.
당시에는 이래서 이랬다, 내 상황을 이해해달라 라는 말들을 해버렸어
정작 상대방이 느꼈을 슬픔과 힘듦을 공감해주지는 못하고 내 상황만 이해해주길 바라는 이기심이 컸지
상대방도 내 말을 듣고 이해는 한다만,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
나는 아직 이별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어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이틀 뒤에 다시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 했지
이틀을 기다리다가, 그냥 전화로 얘기를 했었어.
생각이 아직 그대로냐 물었고, 아직 그대로라고 하더라고.
나는 다시 이기적인 말로 내 상황이 이랬다, 이해해달라, 공감은 못해줄지언정 저런 말을 해버렸지
역시나 상대방은 이해는 하는데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나는 이젠 정말 끝이다 싶었지.
그리고 혹여나 돌아가는 길에 내가 주었던 선물을 버렸다는 직감이 커져서
혹시 선물 돌려받을 수 있겠냐 물었지
편지를 주던 그 날 돌아가던 길에 다 버렸다고 하는거야.
여기서 내 이성의 끈이 끊어지더라고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내가 버리지는 말아달라고 한거 못 들었냐.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별을 결정한건지 난 잘 모르겠다.
상대방이 대답을 해주더라
'연애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주변에 물어봤어요'
'이건 그냥 헤어지자는 말 아니에요?'
'그리고 오빠가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표정도 안 좋고, 말도 없고,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오빠가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내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 같아요'
여기서 회피형이라고 느껴진게
'저는 그냥 제가 너무 힘들어요. 오빠를 바꾸기도 싫고 제가 바뀌기도 싫어요.'
'그냥 헤어지면 되는거 아니에요?'
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더라고
상대방이 이렇게 말을 하니 말문이 막히더라
선물을 돌려달라고 했을때, 자신은 좋게 헤어지길 원했는데
오빠는 끝까지 추하네요 이런 말을 하더라고.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지..
결국엔 나도 화가 나서 선이 넘는 얘기를 해버렸어
'다른 남자들 같았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헤어진다, 붙잡지도 않는다, 해결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모텔 한번 가고 땡이다'
상대방은 이 얘기에 당황을 하더라고
그렇게 얘기를 더 하다가, 울먹이면서
본인도 왜 상황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자기도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는거야.
내 딴에는 많이 답답했지. 아마 주변의 조언을 구하고 답을 내렸을텐데, 주변의 조언은 이랬지
'니가 힘들면 헤어지는게 맞지 않냐' 아마 그래서 그런거 같아
그렇게 마지막이 되서야 이성이 잡히고
하고싶었던 말들을 전했지. 많이 못해줘서 많이 미안하다.
너의 첫 단추를 잘 꿰어주고 싶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내가 했던 모진 말들, 쉽지는 않겠지만 무시했으면 좋겠다
너는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헤어졌어.
헤어진지는 지금 2달이 다 되어가고, 한달째 되던 날에 카톡을 보내봤는데 읽지를 않네.
인스타는 차단을 당한 상태고 ㅋㅋ
뭐 처음에는 힘들기는 했는데,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서 나에게 신뢰를 잃었는지 파악하고
그때의 상대방은 감정이 어땠을까 공감도 해보고, 내 단점들은 어떤게 있는지 인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어.
마냥 이별했다고 힘들어서 가만히 있는것 보단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했었던 운동도 더 열심히하고, 공부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익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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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머리 감고 나온거 보고 정떨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