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부터 간단히 말하면 재수1년 대학 4년 다니고 우울증+질병으로 4년 날려서 순식간에 20대 후반 취준생 됐는데 저 4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음.
지금은 신체적으로 호르몬 문제 있던것도 치료했고 정신적으로도 치료했고 이제 몸도 안좋은 음식 안먹고 운동도 열심히해서 내 인생 어느때보다 체력도 좋아진 시기가 됨.
근데 취업시장이란 곳은 저 4년이란 시간을 되게 큰 것들로 감싸고 포장해서 뛰어들어야 하는 곳이더라.
이제는 나도 좀 번듯한 직장에 가보고 싶은데 남들보다 지원 연령이 높은만큼 그 시간만큼 더 능숙한 경험, 남다른 장점 같은걸 요구하더라고.
나이가 많으니까 그만큼 특출나지 않으면 써 줄 이유가 없다는 얘기들이 당연한걸 보면서 참 나이라는게 진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화라는걸 요즘 좀 많이 느낌.. 나이라는 이유 하나로 남다르지 않으면 바로 내쳐버리니까.. 어린게 그래서 좋은거구나 싶더라고.
난 그냥 남들이랑 똑같고 평범한데 중간에 좀 아팠다가 살아 돌아오느라 시간이 걸린건데..
취업 시장에서는 더 오래 살았으니 저 시간만큼 더 경험이 쌓여있길 바라고 더 어른스럽길 바라고 더 뛰어나길 바라더라고.
결국 내가 아팠다는 사실은 인생에 큰 흉터처럼 남는거구나 싶어서 요즘 또 다시 마음이 병들려고 하는거 같음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데 사회에서 내쳐지는 기분 드니까 또 병이 도진다
애초에 아프질 말았어야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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