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 너클볼러 최초의 사이 영 상 수상자" R.A 디키 (2012년 수상자, 233.1이닝 20승 6패 평자 2.73 230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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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0분 가까이 되는 영상도 있는데 멤버쉽 가입자 전용으로 영상을 돌려버려서 알 수가 없네, 여튼 이 아저씨의 장기는 너클볼이 속도가 130km이 넘어가는 고속 너클볼이었어
속도가 빠른 만큼 느린 너클볼보다는 변화가 적지만, 제구력이 받쳐준다면 포일도 적어지고 포수를 덜 탄다는 장점이 있지. 밑에 짤이 디키의 고속 너클볼을 근접촬영한거야.
다음은 너클볼러 최초의 명예의 전당 등록자 필 니크로(통산 318승)의 너클볼이야. 사실 이 아저씨가 너클볼러의 진정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너클볼러들에겐, 오로지 같은 너클볼러들한테서만 전래되는 희소성과 그로 인한 동지애가 있어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너클볼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상대팀 덕아웃에서까지 찾아가서 가르쳐준다던가, 가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골프를 친다던가.
너클볼러가 은퇴하면 반드시 선배 너클볼러를 언급한다던가, 모든 너클볼러가 서로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다던가 등등.
그 중에서도 어려서부터 너클볼만 던져서, 너클볼만으로 명예의 전당에 간 필 니크로의 집은, 일종의 너클볼러 사관학교화가 되어서,
위메프 창업자이자 미국 독립리그 투수로도 활약했던 허민이 필 니크로에게 직접 너클볼을 전수받기도 했어. 다음은 그 필 니크로의 너클볼 영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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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타자나 기존 평범한 투수에서 너클볼러로 전환한 다른 선수들과는 격이 다른 너클볼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 않아?
너클볼은 사실 멸종 위기를 겪고 있어. 그동안 메이저에서도 약 70명만이 너클볼을 제대로 던질 수 있었고, 그 중에 가장 제대로 된 그립을 전수해 줄 수 있는 위에서 언급한 필 니크로가
2020년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는 너클볼러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 물론 너클볼만으로 통산 200승을 거둔 팀 웨이크필드나, 사이 영 상을 탄 디키, 그 디키의 스승인 허프 등이
아직 살아 있어서 이 전직 선수들이 제대로 선수를 키워낸다면 구종을 전수해줄 수는 있겠지만, 예전 필 니크로가 가진 완성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게 될 상황이야.
그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에 맷 월드론이 나왔어. 물론 아직 메이저에서 통할 너클볼도 아니어서 한 경기 치르고 바로 내려갔고, 다른 구종도 아직 많이 섞어 던지지만. 오랜만에 메이저 1군에서 너클볼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어.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