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주말이라 남자친구랑 놀다가 어렴풋이 할로윈인데 이태원 한번 가볼까 얘기했던 거 같아 근데 사람많은 걸 애인이 극도로 싫어해거 다음에 가자 하고 안 갔지 나도 이십대초반에 할로윈에 이태원 간 적 있었는데 그땐 정말 길위가 여유로워서 코스튬한 사람들이랑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 그래서 다른 곳에서 저녁 먹고 놀고 집에와서 일찍 자는데 우리집이 한강이랑 가까워서 구급차 소리 때문에 잠시 깼어 근데 정말 소름이 돋았던게 그렇게 구급차 소리가 끝도없이 들려오는게 처음이었어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인터넷 켜보니 필터링이 안된 채로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면서 너무 충격이있던 거 같아 친구들 단톡방엔 새벽인데 죄다 서로 괜찮냐고 안부 묻고 있고 밤새 잠들지 못하고 그냥 눈물만 났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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