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혈육이라 쓸게 나는 좀 청결 위생에 신경쓰는 편이고 혈육은 아님 머리말리고 나면 나는 머리카락 싹 다 줍고 버리는데 혈육은 하라하라해도 안해 맨날 하라해도 알겠다하고 잘 안함 화장실 청소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나는 빨간색 물때 끼기 전에 청소 하는데 혈육은 두고보니 검정 곰팡이 필 때까지도 안하더라(그 동안 나는 다른 화장실 씀) 하다못해 걍 내가 함 화장지 다 쓴 사람이 걸어놔라 수건 마지막 다 쓴 사람이 개서 갖다놔라 이런 사소한 것까지 해라해라 해야 마지못해 하는 정도 사람이 어디 모자라거나 (이건 내가 지금 너무 열받아서 막쓴거) 나쁜건 아닌데 그냥 그걸 해야겠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거 같아 아 맞다 미안 이따할게! 이런 느낌? 평소에 가끔 용돈도 잘 챙겨주고 위로도 곧잘 해주고 암튼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생활에서 너무 사사건건 부딪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옴 우리집에 해바라기 샤워기가 있는데 그걸 혈육만 씀 쓰면 제자리로 좀 돌려놓으라 해도 안돌려놔서 가족들 물벼락 맞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냥 생각날때라도 돌려놔달라하고 포기하고 쓰고 이제 내가 돌려놓고 쓰긴하는데 나도 어쩌다 그냥 틀때가 있단 말이야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어 머리안감고 샤워만 하려고 했는데 졸지에 다 젖어서 머리까지 감게돼서 기분 안좋았는데 변기에 앉으니 휴지도 없는거 휴지 가지러 가는데 발레 머리카락 뭉치 밟아서 열받아있는데 거기다 옷 사이즈 비슷해서 내 옷 종종 입고 나가거든? 그것까진 괜찮아 근데 혈육은 옷 더러워도 잘 입지만 나는 아님 그래서 내 옷입으면 옷장에 다시두지말고 빨래통에 넣어두기라도 해달라했는데 넣어둬서 오늘 입고가려고 했던 옷 더러워져있는거 보고 너무 열받아서 엄청 막 뭐라했더니 오히려 뭐 그런거가지고 너무 뭐라한다며 큰소리 내고 싸웠는데 내가 쌓인 부분에 대해서 말해줘도 자긴 그게 그렇게 크게 화낼 일인지 모르겠대 자긴 계속 노력해왔고 좋게 말해도 될 일을 이렇게 크게 화낼 일이냐고 내가 일을 크게 만드는거래 그렇게 예민하게 살면 될 일도 안된다며 같이 살면서 나도 포기해야할 부분은 포기해야한다는거야 나는 막 미칠거 같은데 너 그거 고쳐야한다면서 나가버렸어 내가 고쳐야하는게 맞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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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왜 활동 뜸한것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