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정도 같이 어울려보니까 점점 문제점들이 보여.. 나 자체가 진짜 둔하고 화가 나도 10초만 지나면 다시 가라앉고 죽을듯이 싸우다가도 담날이나 빠르면 몇 시간 내로 다 풀리는 사람이라 그 동안 얘가 아무리 화나게 해도 딱히 신경 안 쓰였거든? 근데 며칠 전에 음식점을 갔는데 거기가 무한리필이고 음료도 종류가 엄청 많아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있었단 말이야 그러다가 내가 오렌지 주스를 받아왔는데 걘 계속 매실주스만 마셨거든? 근데 내 오렌지 주스 보더니 그거 진짜 살 금방 찌는데 어쩌려고 이러는 거야 난 원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행복하게 살자 주의라서 다이어트도 생각 잘 안 하는데 갑자기 저런 말 하니까 엥? 하고 넘어갔는데 갑자기 이전까지 얘가 여태 나한테 했던 기분 나쁠 만한 말들이나 행동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생각해보니 얘랑 처음 친해졌을 때부터 그렇게 행동 했는데 그럼 학창시절에도 똑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주변에서 얘랑 그만 놀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하는 거야 대학생 때부터 알았는데 내 친구들이 쟤랑 그만 다니라거 여러번 말 했는데 내가 딱히 나쁜 애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소문만 듣고 판단하지 말자 생각하고 같이 놀았는데 이제 와서 이런 저런 생각이 갑자기 드니까 얠 앞으로 어떻게 봐야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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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세대들이 학기초에 하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