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 수능 보는데 이날만 기다려왔다 사실 내가 들었던 말이랑 기프티콘보내주려고 큰이모네 도움으로 삼수했는데 한달반 전에 공황장애 우울증 다 오고 패닉상태되면서 수능장 뛰쳐나갈뻔한거 같은 수능장인 다른 삼수생 친구들이 말려주면서 수능을 치뤘어 그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큰이모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난 솔직히 남의 자식이고 내 자식도 아닌 언니 자식한테 1년에 거의 천만원을 쏟았는데 수능보기 전에 이러면 진찌 한심해서 한동안 나 꼴도보기 싫어하실줄 알았어 실제로 외할머니는 계속 한심하다고 그랬거든 근데 전화받자마자 큰이모가 하는말이 ㅇㅇ아 그 큰 시험장에 사람많은 시험장에서 버티느라 많이 힘들었지? 너무 고생했어 그런데 너가 분명하게 알아야할게있어 이모랑 이모부를 비롯해서 많은 가족들은 공부잘하는 너 좋은대학에 다니는 너를 좋아하고 원하는게 아니야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본인이 상처입을 정도로 남만 위해서 안쓰러울정도로 착한 널 사랑하는거야 그러니까 공부라는 틀에 갇혀있지마 이모는 어떤 어떤 ㅇㅇ이어도 널 평생 사랑힐거야 이렇게 말해주더라고 그래서 대화가 안돼서 엄마한테 전화기 넘기고 혼자 엄청 울었거든 그런 이모의 딸이 이번에 수능을 봤어 하필이면 얘가 나처럼 수능 끝자락에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왜 하필이면 이 병이 너한테 마저 갔을까 싶었거든 수능만 바라보면 12년 동안 고생했을 사촌동생한테 드디어 이말을 전해줄수 있어서 후련하면서도 뭔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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