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어제 수능 쳤는데 가채점 해보니까 전과목에서 두개 틀렸더라 여자애고 부모님은 무조건 의대가라파야 삼수했어서 나이도 좀 있고 의대가면 취업 걱정 안해도 되고 뭐 다들 가고 싶어 하잖아?? 근데 얘는 컴공을 가고 싶대 원래 현역이랑 재수하면서 독학하겠다고 학원도 안가고 공부안하고 놀다가 정신차렸는지 삼수로 끝내겠다고 하고 등급 진짜 많이 올렸거든 나는 뭐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줄건데 부모님도 한 성격하고 동생도 한 성격해서 원서 끝날 때까지 난리날 것 같음ㅋㅋ 공대 간 주변애들은 무조건 의대보내라인데 나도 컴공이 미래 비전이 괜찮다지만 성향을 너무 많이 타는 전공이잖아 얘는 코딩 이런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냥 컴퓨터 프로그래밍 하는게 재밌고 하고싶대 게임 만들거나 앱 만들거나 이런게 좋다는데 뭐라할수도없고ㅠㅠ 여자는 공대 나와서 취업해도 중간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다시 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부모님은 성적이 되는데 안간다고 하니까 아쉬우신 것 같애 동생은 의대가 싫은 건 아닌데 자기는 의사들처럼 사명감도 없고 일 빡세게 하면서 살기 싫대 의학드라마나 다큐보면 의사분들 진짜 잠도 쪽잠자고 삼일 내내 당직서고 돈 많이 받는 이유가 있구나 싶잖아 자기는 그렇게 살고 싶진 않대 중간중간 여행도 다니고 싶고 대기업 들어가면 남들보다는 조금 많이 연봉 받으면서 물론 일은 힘들겠지만 의사처럼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을거다 하는데 이해도 가고 근데 먼가 하 아쉽고ㅋㅋ 내 인생 아니라 강요할 수는 없어서 그냥 알겠다라고만 했는데 부모님이랑 오늘 아침부터 또 싸워가지고... 동생이 현실물정을 모르는건가? 공대간 익들 있으면 현실 좀 알려주라 공대로 가게되면 sky 공대 갈 것 같은데 나는 문과라 도움을 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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