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언니가 고등학교 생활이 좀 안 좋아서, 우울증 심하게 앓았었대. 대인기피증도 심해져서 자기 고등학교, 심지어 중학교 동창들이 가는 대학도 싫다고 먼 대학을 갔어. 그런데 대학도 붙었는데 다니기 싫어해서 지금은 휴학 상태고, 내년에 복학할 예정이래. (사실 복학할지도 미지수) 근데 이 우울증 증상이 아직도 남아있더라. 언니 20살까지 얼굴 거의 못 보고 살다가 내가 수능 끝나고나서 만나게 돼서 사정 알게 됐거든.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 1학년까지. 그러고도 휴학했는데 상태가 안 좋더라고. 병원도 다녀보고 심리상담도 받아봤는데 영 나아진 게 하나도 없대. 초반에는 그런 언니 대하면서 몰랐는데, 언니가 내가 하는 모든 말에 반박? 비관적으로 대답을 하더라고. 무슨 말이 됐든간에. 내가 처한 상황이나 이야기를 해서 반응이 그런거라면 그럴 수 있다고 여기고 넘어가는데, 사회적인 이야기나 뉴스 이야기, 문화적인 이야기 등등 뭐든 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더라. 가족 이야기해도 다 그러고. 뭐든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부정적으로 표출해.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해? 자각하고 나니까 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싶은 거야. 근데 생각해보면 이 언니가 날 찾진 않고 항상 내가 찾았던 거 같아.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서 무의식적으로 내가 계속 챙겼던 거 같읔데, 언니의 언행을 의식하고 나니까 슬슬 좀 ..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어.. ㅜ 주변에 이런 사람 있는 익들 있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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