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빵샀다고 하면 아 우울한데 맛있는 빵먹으면 기분 나아지니까 사먹었구나 하지않아??

당연히 저 사고회로가 작동되지 않아???

“우울한데 왜 빵을 사?” ->이런 반응은 대체 뭐야 저 사고회로가 안돌아가는거야?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익인1]

굳이 해석하자면 다른걸로 해소할수있는데 왜 그 빵을 사먹었냐는 질문아닐까

[익인2]

난 빵을 뭐 샀는지 궁금한데...

[익인7]

222

[익인3]

그치 그래서 우울감을 해소시키려고 무슨 빵을 먹었는지가 궁금

[익인4]

우울해서 샀다고 말했는데 우울한데 빵을 왜 사?는 따지는 느낌임... 맛있는 거 먹고 우울한 기분을 풀려고 샀겠지...

[글쓴이]

ㅁㅈ 갑분 취조 느낌

[익인5]

묻는 사람 입장에서는 빵 사먹는다고 우울함이 해소되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가니까... 닭 유정란 부화시켰는데 거위 나왔다고 하면 왜???? 어쩌다??? 하잖아 걍 그런 기분임

[익인5]

사람마다 인과관계 범주가 각자 다르잖아 A하면 B한다 이 목록들 중에서 내 인생에는 단 한 번도 빵먹으면 우울함이 사라진다가 없었으니까 걍 신기한 거 ㅋㅋㅋㅋㅋ 너무 궁금하니까 물어보고 싶고 뭔가 그 상대방의 빵을 먹으면 기분이 풀리는 알고리즘이 알고 싶음 완전 남이면 글쿤. 하고 넘기겠는데 친구면 너무너무 궁금해

[글쓴이]

보통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 나아지지않아?????

[익인5]

그니까 그 '보통'의 범주가 다른 거야 약간 뭐랄까 사람들 중에 80%가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면 쓰니는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말이 80% 때문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20%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글고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또 빵은 맛있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 예를 들어서 빵 싫러해서 빵은 정말 급하고 바쁠 때 아니면 절대 안 먹는 사람은 빵->맛있음->기분좋아짐 이 회로에서 첫번째가 납득이 안 되잖아 그냥 그런... 뭔가 내 범주랑은 전혀 다른 범주를 친구가 가지고 있단 걸 깨달으니까 너무너무 알고 싶은 거야

[글쓴이]

내말은
그래 너한텐 빵이 맛없고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도구가 아닐 수 있지.
그럼 반대로 누군가에겐 빵이 맛있고 먹으면 기분을 좋게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
후자가 일반적인 경우에 더 가깝기도 하고.
그걸 헤아리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의구심이 든다이거야??

[익인5]

ㅇㅇ 맞아 그리고 그건 사실 의구심이라기보다는 배려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고 대부분 빵을 맛있어하니까 대충 넘겨짚을 수도 있고 이해도 할 수 있어 근데 그걸 함부로 넘겨짚고 내맘대로 판단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되묻는 거임 만약 내가 맘대로 맛있는 거 먹고 자기 기분 풀려고 빵 샀나보다 이렇게 넘겨짚었는데 사실 친구 마음은 그 빵을 사서 가족들한테 나눠줘서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거였을 수도 있잖아 ‘남의 마음을 함부로 추측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서 물어보는 거야
그리고 이거 이상으로 더 뻔한 상황일 때도 다 아는데도 친구니까 궁금한 거야 ㄹㅇ 안 친한 회사 상사 이러면 아진짜요 그러셨군요 했을 거임 근데 아니고 친구잖아 그니까 얘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 어떤 사고회로를 가졌는지가 더 알고 싶은 거야!! 이번에 대충 위로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정말 그 마음을 디테일하게 알아두고 기억해주고 싶은 마음... 먼지 알겠니... 절대로 심드렁해서 묻는 게 아님 ㅜㅜ 묻는 게 애정임

[글쓴이]

5에게
아 오히려 애정의 표현이구나??? 조금은 이해가 된다!!!! 고마어!!!!!

[익인6]

그 회로까지 생각해내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든 생각은 우을증 = 병원 밖에 생각안나니까 생각을 조금만하고 얘기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