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가 정말 적어서
강제로 집하고 애매하게 먼 산부인과 다니고 있는데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라 택시타기 찝찝하기도 하고
역하고 집이 가깝기도해서
매번 지하철 타고 다니고 있단말이야
산부인과에서 진료 다 보고 집 가는 지하철이었는데
자리가 드문드문 비워져 있을 정도로 사람이 적었거든?
근데 임산부석에 할아버지가 앉아있었단 말이야?
난 뭐 저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포기한 상태이기도 하고
어차피 한 정거장 차이라 그냥 빈 자리에 앉아서 가려했어
내가 앉은 자리가
나 ㅣ 할머니 ㅣ 임산부석 이렇게 였는데
내가 임산부 뱃지도 차고 있고
배도 후기라 좀 나와 있어서
옆에 앉은 할머니가 나보고 좀 신경이 쓰이셨나봐
할머니가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보고
내 옆 애가 임산부인 것 같은데 배도 커져서 불편해보인다고
옆으로 기댈 수 있게 자리 좀 바꾸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신거야
진짜 강요도 아니고 그냥 작게 물어보셨어
그것도 내가 물어본게 아니라 할머님이 물어보신건데
세상에 자리에 일어나시더니
사람들 다 쳐다볼 정도로 큰 소리로 나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마치 내가 이야기했다는듯이
먼저 앉은 사람이 임자지!!!!!! 나도 허리 불편해서 앉은거야!!!!!!
요즘 젊은 것들은 임신이 뭐 대수인줄 알아!!!!!!
이러는거야..
나 진짜 너무 놀라서 굳어있었는데
그 타이밍에 내릴 역 도착해서
할머니한테 급하게 저 어차피 지금 내려야돼서 괜찮아요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배 부여잡고 쫒기듯이 나왔거든?
근데 곱씹을 수록 기분이 너무 나쁘다.. ㅠㅠ
내가 비켜달란것도 아니었는데..
왜 내가 욕먹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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