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요지는 신혼여행을 대충 가면 후회할까 확신이 안 선다는 거야
우선 나는 여행에 큰 로망이 없어 별로 그런 욕망도 못 느껴봤고.. 좋은 호텔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런건 국내에도 많으니까 그닥 욕심이 안 나 (+ 이젠 결혼하니 돈 아껴야 한다 생각해서 눈을 너무 높이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어 혼자 살때 처럼 하고싶은거 하며 살지 말고 졸라매서 돈 모으고 싶어)
근데 예비신랑은 여행도 좋아하고 다녀본 곳도 많아
문제는 우리가 지금 돈이 없고 빚을 같이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돈이 없거든 (나도 아파서 일을 오래 쉬어 돈이 없는 상황이고 예랑은 부모님한테 갚아야 하는 돈이 있어. 자기 돈으로 갚고 싶데. 그냥 있는건 안되겠냐 한 마디 해보고 갚겠다 하면 말리진 않으려고)
일단은 둘 다 먹고 살기에 지장만 없지 모아놓은 돈이 없는 상황이라 내년 가을쯤에 혼인 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몇 년 뒤 까지 미뤄볼 생각이야. 그러니까 신혼여행도 몇 년 뒤의 일이긴 하지.
일단 얘기 나온 곳으로는
1. 로마
(내가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근데 약간 생각 나는 정도? 예랑이 유럽 여행 가본곳 중에서 가장 좋았다 했고 바티칸이나 베니스 사진을 봤는데 좋긴 하더라.. 몇 년 뒤의 일이니까 지금부터 돈 모으면 가능은 하겠지만 굳이 그래야 하나 싶어서. 그냥 지금은 돈 모으고 불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렇게 엄청 원하진 않아)
2. 아이슬란드
(여기에서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건지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3. 필리핀에 유명한 관광지
(예랑이 안 가본곳. 만약 간다면 적당히 타협해서 대충 때우는 느낌? 솔직히 가기 귀찮아..)
4. 제주도
(내가 가고싶어 그냥 대충 때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자꾸. 부끄럽지만 돈이 정말 하나도 없어서 결혼식도 신고만 하고 몇 년 뒤로 미루는 상황이라 그냥 여기 가고 말고 싶어)
5. 일본
(솔직히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예랑이 워낙 좋아하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은듯 해서 그냥 가고 말까 싶어)
나중에 몇 년 뒤의 일이긴 하지만 난 돈 모으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고 여행에 대한 욕구도 별로 없어. 근데 고민인건 대충 가고 말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지 확신이 안 선다는거야. 현명한 익들아 어떻게 생각해? 집단지성의 의견 참고하고싶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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