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부정했어
남자 좋아하는 척도 해봤어
진짜 별짓을 다해봤는데 남자한텐 끌리지가 않더라…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안 끌려. 아무리 얼굴 반반하고 다정하고 좋은 사람을 봐도 그 사람은 나한테 그냥 ‘좋은 사람’이지 이상형, 연애대상으로 보이지는 않더라
근데 여자를 볼 때는 달랐어. 별짓 안 해도 그냥 끌리는 사람이 있었고 분명 친한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이랑은 다르게 우정 이상의 감정이 느껴지는 친구가 있었고 여자아이돌을 보면서는 약간의 동경 이상의 감정을 느꼈고(남돌 딱 한번 콘서트도 따라다닐 정도로 열심히 덕질했었는데 그런 느낌이 안 들었음.. 그냥 웃기고 무대 잘하고 멋있어서 좋아했고 동경 이상의 감정 단 한 번도 안 느껴봄)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난 여주만 보였어
저 차이를 알면서도 거의 6년을 부정했는데 나도 많이 지쳤던 걸까? 고등학교 올라가고부턴 그냥 무의식 중에 부정을 안 하게 되더라
그리고 동시에 6년간 내가 나를 부정해왔다는게 많이 안타까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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