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전공과목의 교수님 : 이 과제하면 기말고사 안봐도 됨!
2. 나&룸메&A 이렇게 셋이 팀 편성해서 제출 완.
3. 교수님 : 내가 3명 이상 팀으로 제출하면 인정 안해준다고 했을텐데? 셋 다 시험 보렴
4. 나&룸메&A : 그래...공지 똑바로 확인 안 한 우리 잘못도 있으니까...까짓거 시험보지 뭐
[며칠뒤 아침]
1. 교수님 : (기말고사 안 봐도 되는 사람 명단 톡방에 올리셨는데 거기에 A가 있음)
2. 나&룸메&A : 오잉? 이게 뭐시여? 왜 A만 있음? 나랑 룸메는?
3. 나 : (수업 끝나자마자 교수님 찾아감) 교수님...저도 A랑 같이 팀 했는데 이름이 명단에 없어서...
4. 교수님 : (노트북으로 명단 확인하며) 아 너네 3명 팀이구나. 셋 다 시험 봐ㅇㅇ 정정할게
5. 교수님과 얘기가 끝나고 나오길, 마침 A를 복도에서 만나 현재 상황설명을 함.
6. A : "쓰니야 자폭하니까 기분 좋지?" 하고 쌩 가버림, 톡방에서도 "자폭하니까 기분 좋아?" 라고 한번 더 말함.
7. 나 :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한테 화가 났으니까 사과 톡을 보냄)
[다음날]
A : 쓰니야 수업 끝나고 얘기 좀 하자
나 : ㅇㅇ
(우리 학과 애들 다 지나가는 복도에서)
A : 쓰니야 너 진짜 왜 그랬냐? 어디 니 얘기 좀 한 번 들어보자
나 : 일단 나는...자폭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고...단지 룸메랑 내 이름이 없어서 궁금했던 것 뿐이야....그리고 솔직히 너 혼자 시험 안보게 되면 불공평 하다고 생각했고, 진짜로 너 혼자 시험을 안 보게 되면 그 과제를 너가 다 한걸로 되버리잖아. 우린 하나인데 거기서 한 명이 시험을 안보게 된다는 게 좀...
A : 그 과제를 내가 다 하게 된다는 게 무슨 말이야? 무튼 난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너의 궁금함 때문에 난 피해를 입었어. 뭐 불공평?ㅋㅋ 너 진짜 웃긴다. 그래서? 이제 공평해졌으니까 속이 편해? 편하냐고. 어? 야 대답해봐 편하냐고.
나 : 아니....그건 아닌데......
A : 야 나는 어제 처음에 그걸 웃으면서 말하길래 얘가 무슨 말 하려나 했는데,,,그걸 웃으면서 말해? 난 어제 너한테 처음 그 얘기 듣자마자 이 XXXX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너 어제 사과톡 안보냈으면 진짜 너네집 찾아가려고 했어. 최대한 화를 억누르려고 해도 진정이 안되더라. 지금 너 얼굴만 봐도 화나.
나 : 나도 너 화나는거 이해 돼. 내가 너였어도 화나. 줬다 뺏긴 기분이니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잘못한 건, 교수님한테 말하기 전에 너한테 먼저 말하고 찾아갈걸. 이거 하나라고 생각해.
A : 너 아까부터 줬다 뺏겼다 이러는데, 난 준 사람이 교수님이면 뺏는 사람도 교수님이야야 한다고 생각해. 근데 이건 뺏은 사람이 너잖아. 너가 먼저 찾아와서 나한테 말했어도 난 교수님 찾아가지 말라고 했을거야. 솔직히 시험보는거? 난 상관없어. 어차피 찍을거고 집도 가까워서 5분 왔다갔다 하면 되는데. 그냥 난 배신감이 들어. 어떻게 너가 이럴 수 있냐? 내가 다른 애가 그랬으면 그냥 화내고 마는데 너라서 이러는거야. 난 정말 하나뿐인 동기이고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너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나 : 미안해...
A : 하 됐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너도 사과했고, 얼굴보고 말하면 풀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네...
[또 다음날]
학생회 애들 : 어제 룸메오빠 교수님한테 A만 시험 안 보게 해주면 안되냐고 싹싹 빌던데?
나 : ???하 걘 또 뭐야ㅠㅠㅠ
애들 : 아니 A한테 니가 왜 사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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