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는 아빠가 딸이 남자친구랑 외박한다는 말에 남자친구랑 노는 지역까지 와서 집으로 오라고 하는거 이해 돼?

이거 내 이야기야

아빠가 내가 남자친구랑 외박한다는 소리 듣고 안된다 했는데 그냥 갔어 거의 흐지부지한 상태로 끝났거든

너 놀러가면 내가 데리러 갈거야! 이렇게 장난치길래 가도 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자친구보러 속초 가서 놀고 있는데 아빠가 양양까지 와서 전화해서 당장 돌아오라고 했거든

근데 내가 싫다 했더니 아빠 화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지금 한달 넘게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어

놀고 있는데 문자와서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본가오지말라고 문자왔고 나는 아빠한테 장문으로 보냈는데 나 차단했는지 읽지도 않아

심지어 아빠가 양양까지 온거 최근에야 엄마한테 들었어

엄마는 누구 편 들고 싶지 않다고 그냥 가만히 있고 아빠는 내가 본가 오니까 나 보자마자 니가 뭔데 집에 있냐고 했어

음.. 한달 넘게 투명인가 취급당하는데 .. 내가 무릎꿇고 빌어야하는건지 아닌건지 솔직히 모르겠어

[익인1]

몇살인데?

[글쓴이]

스물넷

[익인2]

그니까 왜 아빠한테 말했어....ㅋㅋㅋ

[익인2]

지금 좀 늦긴 했는데 그래도 면대면으로 다가가봐 너가..

[글쓴이]

원래 엄마한테 말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일하다가 뛰어 나와서 누구랑 가냐고 꼬치꼬치 물었어
근데 막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만나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침묵을 해버렸고

[익인3]

엄마는 양쪽 의견 다 들으셨을텐데 뭐라셔?
양쪽 편을 들지 않는 다는건 아빠 입장도 이해하시는 걸거 아냐

[글쓴이]

엄마는 내가 요즘애들이 놀러 많이 다니니까 이해한다
아빠 입장에서는 내가 딸이니 조심스럽고 그러니까 이해한다
이러는 입장이라

[글쓴이]

아빠가 아직 내가 누군가와 있는걸 받아들이지 못 하는거같대

[익인3]

오 그마음도 알겠어
그럼 아빠랑 대화가 필요하겠다
아빠한테 저자세로 갈 필요는 없구 네 입장을 전달 하는거야
아빠 나는 아빠처럼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 근데 지금 만나보지 않으면 나를 때리거나 공격하거나 아니면 어떠한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경험치도 적을거야
엄마가 하는 말을 들어서 아빠가 어떤입장인지 이해는 되 그러니 아빠가 시간이 필요해도 나이먹고 성장해가는 나를 이해해줬음 좋겠어
하고 얘기해보쟝

[글쓴이]

나랑 대화 자체를 안 하려고 해서 그게 문제인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