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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7107332?category=6

1. 서론

: 글을 쓰는 이유는 인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편(https://www.instiz.net/name/57107332) 을 적었는데, 어떤 인티글에서 "소개받은 사람이 intp 이라는데 걸러야 할까요?" 비슷한 글을 봐서 와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충격받아서 씀.

1편과 마찬가지로 mbti 과몰입 글일 수 있으니 재미로 읽어주길 바람.

또한, 이번 글은 개인적인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주관적인 내용이 많을 수 있으므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음.

추가로 혹시 몰라서 mbti 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intp-a 유형이 나옴. (intp 내에서도 a랑 t유형으로 갈림)

[잡담] 인팁이 쓰는 INTP특 및 연애에 관한 고찰 #2 (초장문주의, MBTI 과몰입주의) | 인스티즈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A%B2%B0%EA%B3%BC/intp-a/x/otfzl45sq)

2. intp 은 걸러야 할까?

: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성격들은 고유하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개성이 있다고 생각함.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둥이가 가진 스스로의 성격은 78.88억 인구 중에 오직 둥이만이 가진 성격이며, 고유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성격임. 이 세상 모든 성격은 자신과 "궁합이 맞는" 반대편 성격이 있으며, 상대방과 유사한 성격 특징에서 "동질감과 편안함" 을 느끼고, 색다른 성격 특징에서 "호기심과 그에서 비롯된 이성적 끌림" 을 느낀다고 생각함. 둥이가 아직 연인이 아닌 누군가를 짝사랑하거나 썸타면서 호감을 느꼈을 때를 잘 돌아보면, 그 사람과 나의 비슷한 점에서는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고, 색다른 점에서는 호기심과 신기함, 그리고 매력을 느꼈을 확률이 높음.

또한 모든 성격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함. 둥이가 애교가 없고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라면, 부정적으로는 "말수가 없고 재미가 없다" 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는 "과묵하고 진중하다" 라고도 해석할 수 있음. 연애 초기에는 상대 성격의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되서 보이다가 도파민이 줄어들면 상대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음.

따라서 모든 성격들은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으므로 성격에는 우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함. 빨간색도 아름답고 초록색도 아름답고, 세상에는 다채로운 색깔이 존재하기에 인간 사회가 유기적이며 예측 불가능하고 재미있게 흘러간다고 생각함. 둥이들 모두 스스로가 어떤 mbti 이든, 어떤 성격이든 자신의 소중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꾸어 나가기 바람.

3. mbti 궁합에 대한 고찰

: 만약 모든 성격이 아름답고 다채롭다면 "intp 은 걸러야 할까요?" 라는 글이 왜 쓰여졌는지, 혹은 결혼결정사에서 mbti 를 기재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음.

모든 사람에게는 기호(취향)가 있음. 예를 들면 intp인 나는(그리고 아마도 많은 intp들이 공감할) 상대방이 "구속하거나 집착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 특징이 있음. 그런데 isfj 유형이 가진 특징 중 "상대방을 세심하게 신경써주고 챙겨줌" 이라는 특징이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연인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성격이지만 intp인 나에게는 집착과 구속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 반대로, 나는 구속과 집착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짐. 상대방이 연락이 잘 안되거나 사랑보다는 일에 집중하는 타입이라면 나는 이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해 줄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연락이 중요한 요소이며 큰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라서 이런 부분들은 배려해 주는데 많은 힘이 들 수 있음. 따라서 (절대로 그렇지는 않지만) mbti 가 만약 진짜 그사람의 성격을 100% 대변해주는 factor 라면, 진짜 mbti 랑 사진만 보고 이성을 만나도 된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나" 는 집착과 구속에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글을 읽고 있는 둥이도 본인이 비교적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음 부분이 있을 것임. 상대방의 mbti 를 봤을 때 "나는 이런 부분들은 배려하는데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이 사람은 추측컨대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에서 배려를 바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mbti 궁합이 존재하는 것 같음. 그리고 intp을 거른다는 글도 비슷한 맥락에서 어느정도 이해는 됨.

하지만 mbti는 절대로 그 사람의 성격을 100% 대변해주지 않으며, 큰 맥락에서도 "이러할 수 있겠다" 정도로 추측만 가능하게 하지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떤지는 만나보고 겪어봐야 알 수 있음. 많은 사람들이 mbti 검사를 오랜 시간을 두고 다시 했을 때 알파벳이 한두개도 아니고 3개 이상 바뀌는 경우도 종종 보이며, 간혹 "너가 abcd 라고?" 라며 mbti와 실제 행동이 매칭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음. 또한, 연인 관계에는 굉장히 특별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t 인데 연애할 때는 f 가 된다는 경험을 하기도 하며 난 원래 이런 성격인데 연인한테만은~ 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음.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mbti 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함.

4. 자기 자신이 intp 과 맞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 intp인 내 기준에서 내 가치관과 생각, 혹은 특징을 나열해 보려고 함. 이 부분 또한 내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서 적는 내용이기 때문에, 둥이가 지금 만나려고 하거나 만나고 있는 사람과는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꼭 그사람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파악해 보기 바람.

* 연애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커리어나 일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또한, 연애에서 상대방을 사랑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

: 나는 연인들이 연애나 사랑을 할 때, 두명 각자가 온전히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함. 한쪽에 결핍이 있어서 다른쪽에 기대야 하는 관계는 건강하지 못한 관계임. 물론, 어느 관계이든 기대고 지지해주는 부분들이 존재하겠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너무 크게 기대고 있다면 건강하지 않은 관계라고 생각함.

연애는 상대방에게 내어 줄 마음 한켠의 여유가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함.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연애를 시작하거나, 막상 자신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여유롭지 못하고 안달나거나 조급해져서 연애에서 많은 실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내 기준)건강한 사람이라면 상대방에게 사랑을 주는 것과는 별개로 상대방이 나의 어떤 선을 넘거나, 나를 갉아먹는 등의(내 자존감을 낮춘다든지) 행동이 있을 때 언제든지 관계를 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함.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는 좋은 핑계로 내가 이사람을 갱생시켜야지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물론, 상대방을 사랑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따뜻한 마음 자체는 굉장히 높게 살 수 있음. 하지만 그것이 지속되는데 상대방이 바뀌지 못하면 결국 자기 자신만 힘들어지는 소모적인 관계가 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든다 싶으면 스스로 인지하고 상대방을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진짜 건강한 사람임.

항상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이어야 하며, 스스로가 온전히 홀로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상대방에게도 건강한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함. 물론 인간은 완벽할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하게 연애를 시작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느낌. 단지 이 사실을 알고 나와 내 연인과의 관계를 제3자의 눈에서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알고 연애를 하느냐, 혹은 연애의 급류 속에서 허우적대며 여유가 없어지느냐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

* 상대방과의 미래가 그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함

: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기만 하거나, 내가 상대에게 기대기만 하는 미래가 그려지면 관계는 더이상 의미가 없음. 미래를 고려했을 때, 서로가 스스로가 스스로인 채로 인정받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 관계에서 큰 힘을 얻음.

* 가벼운 관계보다는 진지한 관계를 선호함

: 일반적으로 진지한 관계를 선호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다른 장르라고 생각함. 연애는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고 만나가는 과정이며, 사랑하는 법을 익히고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연애를 하다 상대방이 정말 나와 맞으면, 그때부터 현실적인 문제(양가 경제 상황, 혹은 서로의 경제적 능력) 들을 하나씩 고려하기 시작함.

간혹 결혼을 매우 쉽게(?) 입에 담는 사람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나이가 많아서 생각이 완숙한건 아니지만)너무 어리다고 생각함. 연애는 사랑이고, 결혼은 현실임. 현실적인 문제들을 똑바로 직시하지 않고 흐린눈으로 사랑이라는 뜨거운 감정만으로 결혼해 버리면, 양쪽 모두에게 힘든 인생 50년이 기다리고 있는 것임.

그렇다고 연애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연애 중에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며 상대방을 사랑해주고 아껴줌.

많은 사람들이 intp에 대해 일반적으로 그리는 이미지는 "로봇같은 사람" 일 것임. 하지만 정말 의외로, intp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엄청 애교덩어리가 되며 내 경우 아무에게도(심지어 가족한테도) 하지 않는, 남이 보면 엄청 오글거리는 애교들도 많이 부렸음. 만났을 때, 카톡할 때, 혹은 전화할 때 매번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말해주며, 데이트할 때 항상 상대방을 꼭 껴안고 항상 손 잡고 다님. 그리고 육체적인 스킨십을 정신적인 스킨십과 동일한 선상에 놓으며, 손편지를 자주 써 주었고 메신저로도 장문의(이쁜 이모티콘 가득한!) 편지를 자주 써 줌.

애인의 갖춰입은 면도 좋지만 잠옷을 입은 편안한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했고, 화장을 한 모습보다 생얼이 더 이뻤고 사랑스러웠음. 애인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는 게 내 행복이었고, 나는 교회를 다니는데 애인이 자고 있을 때 머리에 손을 얹고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음. 애인 몸이 아파서 자주 마사지도 해 주었고, 애인이 힘들다고 할 때 엄청 장거리였지만 전화 끝나자마자 바로 기차표 끊고 달려가서 옆에 있어준 적도 있음.

이렇듯 한번 관계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순수한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기에, 파트너라든지 외로워서 만나는 관계같은 것이 "이해는 되지만" 내 성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온전히 내 사랑을 줄 사람을 신중하게 고르려고 함. 때문에 연애 스타트가 남들보다는 좀 어려운 것 같음.

* 일상적인 스몰토크는 재미가 없지만, 어떤 원리나 동작방식(이를테면 인터넷이 되는 원리)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너무 즐거움

: 보통 외향적인 사람들을 보면, 사람에 대해 궁금증이 많고 저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떤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할까에 대한 호기심이 있음.

하지만 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으며, 절대적인 진리나 어떤 원리를 탐구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낌. 예를 들어서, 최근에는 "혼전순결을 지켜야 할까?" 라는 가치관이 너무 궁금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설문조사도 하고 물어도 보며 내 생각을 정리했음.

모든 인간의 기저인 생물학적 원리, 혹은 인간 집단이 이루는 사회 문화적인 원리에서부터 시작해서 결론에 다다르기까지 2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렇게 내 논리를 검증하고 증명하며 세워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이런 토론이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좋음.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회성이 있는" 사람들이 대화하는, 이를테면 드라마라든지 K-POP 이나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이야기할 때 주로 듣기만 하고 리액션봇 하는 경우가 많음.

물론, 굳이 연인과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것도 알고 있음. 애인와는 애인와만 할 수 있는 즐거운 대화들이 있고, 또 직장같이 일에 관련된 논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도 각각 있다고 생각하며, 이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함.

*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며, 이 부분은 타협이 불가능함. 혼자만의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맞춰줄 수 있음

: 내 경우 보통 상대방이 뭘 하자고 하면 그걸 그대로 따르는 쪽임. 너가 좋은게 내가 좋은거야~ 라는 마인드이며, 실제로 노력해서 그렇게 생각한다기보다는 실제로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음.

예를 들어서 저녁으로 초밥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애인이 갑자기 오늘 저녁은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도 진짜 아무 상관없고 뭘 시키든 맛있게 먹을 수 있음. 혹은 여행 갈때 계획을 짜는것이 좋겠다고 하면 옆에 앉아서 같이 계획짜서 그대로 여행하는 것도 좋음.

하지만,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혼자만의 시간임. 이건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삶의 연료같은 부분이기 때문에 이게 없으면 나 스스로 홀로설 수 없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음. 혼자만의 시간은 intp에게 연료같은 것이며 보장받지 못할 경우... 연료가 바닥나서 작동을 멈출 수 있으니 주의.

이 글을 읽는 둥이는, 그럼 그 혼자만의 시간에 뭐하는데? 라는 궁금증이 들 수 있음. 나는 게임, 운동, 혹은 궁금한거 찾아보는걸 좋아해서 혼자만의 시간에 거의 이 3가지중 하나를 함. 이 시간동안은 내가 누구를 신경써야 할 필요 없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서 나만의 세계로 빠져서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임. 강아지로 치면 산책 같은 느낌.

이 시간만 어느정도 보장해주면, 나머지 그 어떤것들에 대해서든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아무 거리낌없이 편안하게 따라줄 수 있음.

* 궁금증이 많음

: 궁금한게 많음. 연인과 싸울때도 왜 그렇게 생각했어? 라는 질문을 많이 하며, 상대가 화난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함. 일상에서도 궁금증이 많아서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고민함. 가장 최근에 한 고민은 "인간은 왜 정의롭게 살아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이었음.

보통 이런 궁금한 것들에 대해 혼자서 깊게 따져보고 생각해보며 스스로의 논리나 기준을 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기준에 대한 강한 긍정이 있음. 그렇다고 생각이 유연하지 않아서 무조건 내 기준이 옳아! 가 아니라, 기본 베이스가 상대방의 의견을 궁금해하는 태도라 이야기를 할 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는 이야기면 언제든지 생각을 수정할 수 있음.

대표적으로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교회를 다녔어서 혼전순결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가치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이 생각을 다시 검증하는 과정에서 혼전순결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단순한 권면사항 혹은 기호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음.

* 사회적 제도나 전통같은 것에 잘 순응하지만,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 사회성이 장착되어서 기본적인 룰은 지키지만, 어떤 제도나 딱딱한 관습들이 의미없다고 생각함. 효율적이며, 내 스스로가 좋은 것이 좋다고 생각함. 이 세상의 어떤 것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스스로 많은 검증을 거쳐서 그것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실제로 그것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음.

예를 들어서 나는 나이 든 분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양보해드리며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등), 어느날은 마트에서 할머니가 "무 하나만 계산하면 되는데 내가 먼저 계산하면 안될까?" 라고 물어볼 때, 모두의 시간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칼에 안된다고 거절했음. (물론 미소를 띄며 예의바르게 거절해야 함. 신경 안쓴다고 무례하게 상대를 대하는 것이 아님)

* 외모보다는 상대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함

: 외모 기준은 크게 높지 않음. 그렇다고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님. 누구든지 각자의 취향이 있을 거고 최소한의 허들이 있을 것임.

하지만 나는 내 기준이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 상당히 열려 있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이 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으면 그 사람의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가치관이 인생을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훨씬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외모는 길어 봐야 2년 간다, 아니다 외모 평생간다 싸워도 얼굴보면 풀리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있음.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외모도 좋고 성격도 좋은 사람이겠지만, 그런 이상향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쪽을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만족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함. (마르크스도 이상을 이야기했지만...)

따라서 둘 중 하나에 좀 더 무게를 실으라 하면 나는 외모보다는 무조건 성격과 가치관임. 난 다른 여자분들을 볼 때 "남자 기준에서" 별로 이쁘지 않은 사람도, "행동이 이쁘면" 호감으로 보임. 예를들면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라든지, 욕을 하지 않고 언행이 단정하다든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든지 하는 것들. 그냥 이 사람을 봤을 때 "좋은 사람이다" 라고 느껴지면 그거 자체가 외모를 뛰어넘는 호감을 줌.

5. 결론

: intp 변호사가 된 것 같음. 한국인이 김치 맛있어요 하는거보다 파란눈의 서양인이 킴치 맛잇어요우 하는게 더 신뢰가 가는데, 다른 mbti 유형 사람이 설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 도 있음.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함.

1. 둥이가 가진 성격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고 아름답기 때문에, 굳이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바람

2. 각자가 선호하는 성향이 있고 받고싶은 사랑의 형태는 다양할텐데, 그런 맥락에서 상대를 고를 때 mbti 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음

3. 그치만 재밌으니까 내 기준으로 intp 특징 적을테니 본인과 잘 맞는지 보고, 썸남이나 짝사랑중인 상대가 인팁이면 이 글로 판단하지 말고 대화를 해보고... 이미 인팁 한마리 키우고 있으면 이 글 같이 읽으면서 재밌게 데이트했으면 좋겠음(정작 나는 지금 애인없음 ㅠ)

6. 글쓴이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희망컨대 방지하기) 위한 tmi

: 어... 보통 어떤 글을 적을 때, 글의 신뢰성을 판단할 때 저자가 누구인지를 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적어 봄

- 29 남 성인되고 연애 경험 1번 있음

- 직업 개발자, 판교에서 일하고 있음. 궁금한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민함

- 운동 좋아함, 자기 개발하는것에 몰두했다가 최근에는 자기 계발(개발은 기술이나 능력 발전, 계발은 사상 같은 가치관 갱신) 에 흥미가 많아서 연구 중

- 검사결과 intp-a 나옴, 원래는 intp-t 였는데 -a 가 되었음

-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아져서 전문 상담사(고려대 심리학 박사)에게 돈내고(회당 9만원... 이지만 궁금한거 알아가는게 넘 재밌음) 상담 받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개인적으로도 연구하는 중

- 성인 첫 연애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엄청 힘들었음. 왜 힘들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했음

- 다른사람 도와주는걸 좋아함

적고 보니 신뢰가 더 떨어질 것 같은데(특히 연애 1번에서) 쓴게 아까워서 그냥 남겨놓음...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intp 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기 바라며,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람.


p.s. 아 그리고 웹으로 인스티즈 볼때 다크모드 어떻게 켜는지좀 알려줘... 이거 ui 누가 개발했는지는 몰라도 찾기 넘 어렵게 만들어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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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인팁인데 전글까지 정독하고 왔다.. 16퍼스널리티 비율도 비슷하고 직업도(.. 비슷해서 그런가 설명 하나하나 나랑 되게 일치하는 부분이 많네ㅋㅋㅋㅋㅋ재밌다ㅠ 정성글 고마워!
5개월 전
글쓴둥이
오오 나랑 비슷한가보넹 ㅎㅎ 이쁘게 말해줘서 고마워~ ㅎㅎ
5개월 전
둥이2
쓰나 본인표출 안되있당 저 글이랑 같은 쓰니면 본인표출 해야되잉 규칙이라 안하면 고기
5개월 전
글쓴둥이
아 그런게 있었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바로 수정할게 ㅎㅎ
5개월 전
둥이2
웅웅 수정에 본인표출 체크해서 상점 넘어가면 본인표출권 사면 돼 히히 좋은하루보내!! 글 잘 읽을게!!
5개월 전
글쓴둥이
응 고마워! 2시간 뒤에 수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따가 수정해야겠다. 좋은 하루 보내~ ㅎㅎㅎ
5개월 전
둥이3
다크모드.. 원래 오른쪽 상단 메뉴 켜면 닉네임 옆에 설정 있었는데 지금은 나도 못 찾겠어 ㅠㅠ 다크로 바꾸고 싶은데 휴우...
5개월 전
둥이3
글 잘 읽음!
5개월 전
글쓴둥이
찾아봐줘서 고마워! 둥이도 좋은 하루 보내 ㅎㅎ
5개월 전
둥이4
진짜 잘 읽었다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이 intp이거든...ㅋㅋㅋㅋㅋ intp 궁금한 거 있는데 물어봐도 돼?
5개월 전
글쓴둥이
응응 물어봐! ㅎㅎ
5개월 전
둥이4
만약 둥이라면 관심 있는 사람한테 썸타는 사람 있냐, 00님이랑 나중에 잘되는 거 아니냐 등 이런 얘기랑 전애인 얘기 할 거 같아?
5개월 전
글쓴둥이
음.. 내가 관심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눈는 입장인거지?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직접 관심 표하는게 많이 어려워서, 저렇게 애둘러 물어보기는 할 것 같아. 전 애인 얘기는 안 물어볼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주말에 뭐하세요?" -> "주말에 쉬어요" -> "아 그래요? 데이트 하러 안 가시고요?" -> "저 만나는 사람 없어요!" -> "아 그러시구나~ 당연히 있으신 줄 알았어요!(아싸)" 이런식!
5개월 전
둥이5
오 내가 1편 써달라고 졸랐던 사람인데 반갑넹
5개월 전
글쓴둥이
오오 나 기억하고 있어 ㅋㅋㅋ 반가워~ ㅎㅎㅎㅎ
5개월 전
둥이6
나도 intp-a ㅋㅋㅋ 개재밋게읽음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나랑 가치관이 비슷해서 재밋엇으
5개월 전
글쓴둥이
온라인에서는 누구보다 활발한 인싸인 우리... 가치관도 비슷했다니 신기하네 ㅎㅎㅎ
5개월 전
둥이7
인팁들 인간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보이는데(내 짝남이 그럼) 쓰니는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다니ㄷㄷ
5개월 전
글쓴둥이
음 기본적으로는 사람과의 관계 그런것에는 크게 흥미가 없는데, 인간 그 자체는 흥미로운 탐구대상인것 같아 ㅎㅎ 특히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의 특징을 가지는 점이 제일 재밌는것 같아!
5개월 전
둥이8
혼자만의 시간에 뭐하는지 자꾸 물으면 짜증?이 나기도해?
5개월 전
글쓴둥이
음 보통 별생각없이 대답해주는데, 아마 깊게는 말하지 않으려고 할걸? 말해주는거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없는데, 내가 알고있는 깊이까지 말했을때 상대가 어려워할걸 미리 알고있어서.. ㅋㅋ
5개월 전
둥이9
1, 2편 정독했어.. 글 잘 쓰더라..
궁금한게, 많은 부분 엔팁에도 적용이 될까??

3개월 전
글쓴둥이
음.. 아니! 엔팁은 인팁이랑 속은 똑같은데 행동양식이 달라서... 내가 쓴 글들은 크게 도움은 안 될거야..! 그나마 적용해 본다면, 인팁이 가지는 생각을 좀더 밖으로 거침없이 표현하는게 엔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주변 친한 사람들중 엔팁이 몇 있는데, 이야기 나누어 보면 대부분 나랑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해서 되게 잘 맞더라구. 그치만 생각만 같고, 그것에 기반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완전 다르니까 엔팁이 궁금하면 다른 엔팁글을 찾아보는걸 추천해!

3개월 전
둥이10
1편까지 정독했는데 쓰니 티엠아이 보고 놀라고 간다 ㅋㅋㅋㅋㅋ 나도 판교 살아서... 판교 개발자라니 .....
2개월 전
글쓴둥이
오호~ 같은 동네 살고 있구낭 ㅎㅎㅎ 출퇴근하면서 마주쳤을지도! 둥이도 it 쪽 계열일수도 있겠네! ㅎㅎ
2개월 전
둥이11
인팁이랑 10년째 사귀는중인데 인팁너무귀여워 성의가득한글 잘읽었어
인팁애인이 운동하는걸 너무싫어하는데(밖에 나가야하기때문에 ㅎ) 요즘 뱃살이 너무나왔고 본인도 뱃살나온거 인정은 해. 꾸준히 운동시키는 방법 없을까?

1개월 전
글쓴둥이
음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 본인 주관이 확고한 사람한테 어떤 일을 시키는 방법이라서... 운동하는걸 싫어하면 시키더라도 짧은 기간 노력하는 모습은 보일 수 있겠지만 결국 돌아갈것 같아서, 꾸준히 운동 시키는 방법은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운동하지 않아서 병이 난다든가 하는 뭔가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면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니 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병 같이 안 좋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누가 들어도 정말 이건 할 수 밖에 없을것 같은 이유가 생기면 할 것 같아!

1개월 전
둥이11
ㅋㅋㅋㅋㅋㅋ와 명쾌한 해답
너무고마워 ㅋㅋㅋㅋㅋㅋ 이유 생각좀 해볼게.. 인팁귀염둥이(특:자기들은 귀엽다고 생각안함)들은 모든일에 성의있어서 참좋아~ 대답이쁘게해줘서 고마워! 늦게까지 안자네?! 잘자~

1개월 전
글쓴둥이
오오 나는 보통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방금 일어난거야 ㅋㅋㅋㅋ 인팁 귀여워해줘서 고마워(?) 우리 ... 괜찮은 사람들이야... 둥이도 잘 자고 행복한 주말 보내!
1개월 전
둥이12
혹시,,,,,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니이 ㅠ 넘 어래돼ㅐㅆ찌만 갑자기 이 글 궁금해서 들어왔어! 애인이 인팁에 가까운 인프피인데 난 인팁에 더 가까워보이거든 ㅋㅋ 이제 9개월 지나고 있는데 연락이 많이 줄었어,, 자기만의 시간 진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 그냥 그런거라고 이해해도 될까? 위에 적혀잇는거처럼 만나면 손 절대 안 놓고 좀만 틈나면 껴안고 먹여주고 난리나거든 ,, 그리고 자긴 항상 서운한게 없다는데 돌려말하는 거 아니고 진짜 팩트만을 말하는 걸까? 내가 요즘 연락좀 잘해줘 하니가 미안해 알겠아 ㅠ 하곤 노력하는거 같긴 하거든 계속 연락으로 뭐라해서 지치지 않았을까 걱정되는데 자긴 아니래 그리고 만나서는 관계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안해.. 너무 긴글이었다 읽어줘서 고맙고 시간 나면 답 한번만 부탁해!
1개월 전
글쓴둥이
응응 정확히 궁금한게 뭐야? 돌려 말하는지 아닌지가 궁금한건가..?
난 상대방 배려하기 위해서 약간 돌려 말하기는 하는데, 진지한 대화 할 각이 생기면 팩트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대화할 때 분위기나 진지함 정도로 판단하면 될 것 같은데..!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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