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 한국 떠난 사람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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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에 있을 때 불행했던 건 아닌데 행복하지도 않아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한국 떠났어.. 아시아인으로 인종차별 받고, 높은 세금에 말문 막히고, 의료시스템에 환멸난 적도 있는데 그래도 여기선 행복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많이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어떻게든 여기서 잘 살아내야겠다고 다짐중

[행1]

나둥 조기유학 -> 한국 -> 다시 유학|~~!!!
조기유학때는 영어권국가아니라서 그런지 맨날한국가고싶었는데 막상한국가니까^^…. 음^^…. 그래서 다시 유학왐ㅅ는데 넘 행복해 솔직히 힘들긴하지만 버틸만하… 한국처럼 막막함이 없어

[글쓴행]

맞아맞아 분명히 한국에 있었으면 겪지 않을 일들을 겪는데도 행복한게 신기해 내일에 대한 설렘이 생겨서 좋아ㅎㅎ

[행2]

나도 성인되고 특히 한국에서 사람들한테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왔는데 여기서도 가끔 사람이나 다른걸로 스트레스받긴하지만 좀더 개인주의라서 그런가 마음이 좀더 편함..

[글쓴행]

나도 정 넘치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았다보니 타인한테 무관심한 분위기가 좀 더 나랑 잘 맞고 편안하더랑

[행3]

난 떠나고 싶어.. 한국에서 오히려 향수병(?) 와버린것 같아 내가 이럴지 진짜 1도 예상못했는데.. 대학원 유학 가려고 열버하는중..

[글쓴행]

외국 살다가 한국 들어온거야? 보통은 외국 나가서 향수병 오는데 전에 살았던 곳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나부당

[행3]

엉 맞아 한국은 초등학교때까지만 있다가 외국갔다가 대학교는 한국으로 왔엉.. 당시에는 한국 돌아가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과거 내 자신에게 굉장히 후회중.. 사실 외국대학 학비가 비싸서도 생각 못했긴 했지만...

[행4]

영어권 국가는 아니고 유럽인데 파트너 따라 왔거든? 한국에 있을때는 내내 불만 많고 해외가 좋을줄 알았는데 막상 해외 나와보니 아시아인으로 사는것도 힘들고 친구 사귀는것도 힘든거같아 여기사는 한인들…. 뭔가 좀 이상하고 유학온애들은 다 본국 돌아갈거고 하니 ㅜ 파트너는 서양인인데 난 친구들은 서양인보다는 아시안이 좋긴한데 하필이면 아시안도 별로 없는 나라네…? 차라리 영어권이었으면 말이라도 편하게 했을텐데… 첫한달은 내가 살다살다 한국에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구나싶을정도로 한국 그리웠는데 이제는 안 가고싶어…ㅎ 확실히 해외가 좀 잔잔하니 재미없고 평화롭고 싶으면 한국은 재밌는 지옥같아 ㅠㅠㅋㅋㅋㅋ

[행5]

막줄 완전 공감해..... 여기 있으면 진짜 잔잔하고 별일없어서 심심한데 또 그게 어떻게보면 장점인거 같기도해 ㅋㅋㅋㅋ 한국은 여행만가도 정말 스펙타클해

[행4]

ㅋㅋㅋㅋㅋㅋㅋ이 잔잔함에 익숙해지면 비로소 그 진가가 보이는것같아 그냥 요새 느끼는건 나도 여기서 어릴때부터 태어나 자랐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행6]

한국에서 사회생활 하다가 왔는데 그땐 내가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했었고 리셋하고 싶었던 거 같아 주위 사람들과 내 위치를 비교하게 되고 그랬거든 해외 나와서 1년 동안은 너무 좋았던 게 일단 사람들 눈치보거나 오지랖에서 해방 된게 진짜 컸어 사람들이 워낙 다 다르니 그냥 나대로 살면 되는 게 너무 좋았고... 원래는 1년만 있다가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 첫해가 너무 좋았어서 학교도 다시 다니고 취업도 하게 됐어 근데 또 막상 살다보니 여기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고 외롭고 그렇네ㅎㅎ 한국이든 해외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 그냥 지금은 내가 해외에 정착해서 얻게 된 장점들을 더 바라보려고 하고있어 다만 한국에 가끔씩 가는 게 비행기값도 그렇고 쉽진 않아서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