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카페에서 알바한 지 몇 개월쯤 됐는데
자주 오시는 내 또래 남자 손님이 있으셔
굉장히 지적인 이미지에 오래 지켜봐도 정말 인성 좋으시고 받는 것 하나하나 진심으로 감사하게 여겨 주는 분이야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커져버렸는데.. ㅠ
요즘엔 서비스로 사장님 몰래 그분이 주문하는 음료를 양 많이 드렸었거든
그랬더니 그분이 어느날 그걸 캐치하시고는, 원래 정해진 양보다 많이 주셨던 건가요..? 물어보시면서 여태 여러 모로 신경써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더라
사실 그것 말고도 그분 생각이 계속 나서, 그분이 평소에 말씀하신거 다 기억해두고 지난번에 주문했던 것도 다 기억나고 그래서 알게모르게 많은 걸 맞춰드리려 했거든
그래서 그분이, 여태 해주신게 고마워서 나중에 또 올때 간식이라도 챙겨주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해버렸어 ㅠㅠ
난 나도 모르게 예의 차리게 되어서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혹시 그렇게 보답해주시려는 마음을 거절한 모양새여서 마음 상하진 않으셨을까 걱정된댜..
내가 좋아서 잘해드린 거지만 보통 좀 더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뭔가 해주실때는 일단 감사하게 받고 그러지 않을까 해서
나처럼 너무 좋아하면 상대방이 보답하려는것도 괜찮다고 하는거 일반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