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들어와서 만난 친구임.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1학년 때부터 말 잘 통하고 가치관 비슷해서 잘 어울려서 다녔어.
난 내가 한 살이라도 더 많아서 웬만하면 이 친구한테 밥 사줬고 내가 10번 사면 얘는 2~3번 사는 정도였음.
카페를 가서 음료는 같이 시키더라도 케이크는 항상 내가 부담했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돈 내는걸 굉장히 당연스럽게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어. 나한테 뭐 얻어먹고 고맙다, 잘 먹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음.
그리고 지금 내가 졸업하고 취준 중인데 내 자취방에 놀러와서도 먹을 거 다 먹고 손 하나 까딱 하는 법이 없어.
내가 호구처럼 다 받아줘서 이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기분 나쁜거 티 냈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상이라도 닦으라고 시키는 것도 다 했어.
근데 그것도 말하는 그때 뿐이지 애 자체가 좀 변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얘가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바쁜 일상을 사는 거 같은데 나는 취준하면서 대외활동은 안하니까 얘 눈에는
내가 사람도 안만나고 엄청 한가해보였나봐.
그러더니 나한테 '언니처럼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처음봄..ㅋㅋ' 이런 말을 하고 사람을 무시하더라고.
솔직히 맨날 나한테 밥 사주면서 저런 말 하면 아무 말도 못할텐데 나한테 얻어먹을 건 다 얻어먹으면서ㅋㅋㅋㅋ 저런 말 하는게 살짝 기가 차서..
그치만 얘한테 돈으로 생색내기 싫어서 '밥먹고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닌 듯~' 하고 넘겼는데..
살면서 너무 많은 사람을 끊어내면서 살았는데 내가 얘까지 끊어내야 할까? 인간관계에 대해서 회의감이 드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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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벅 3040만 다닌대 1020은 스벅안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