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는 없는거 같다

학교 다닐때 나 괴롭혔던 애들 보면 다 잘 살고 있고 나름 행복해보이던데 나는 여전히 그때의 기억을 이겨내지 못해서 아직도 내리막길이야 결정적으로 중간에서 이간질 심하게 해서 나 떨궜던 여자애는 진짜 좋은 집 청약 당첨되고 자영업하는데 잘 돼서 진짜 엄청 잘 살던데 이런거 보면 인과응보는 없는거 같아

어릴때부터 예민하고 낯가리고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말수 없는 편이라 초중고내내 진짜 지옥같았고 친구관계도 너무 힘들었는데 성인 되어서도 극복이 안돼서 여전히 소심하고 낯가려 남들 앞에서 말도 어버버하게 되고 나만 아직도 과거에서 못벗어난거같아

나름 직장생활 하면서 사회성도 길렀고 직장에서만큼은 엠비티아이 E 같다는 얘기도 들을정도로 사람하고 스몰토크도 잘하고 웃고 잘 떠드는데 직장 벗어나면 불쑥불쑥 찾아오는 학창시절 기억 때문에 그냥 해외로 도망가고싶어

가해자는 잊으면 그만이지만 피해자는 평생 기억하면서 살아야되는게 고통스럽다

[익인1]

ㄹㅇ 공감임 요즘세상은 못된 사람이 잘살기 좋은듯

[익인2]

라는 믿음이 세상을 병들게 한다고 생각해…ㅠ 그래도 나는 나아가야 하고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나한테 좋아 염세적으로 굴고 포기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음 내 인생 내가 망치고 싶지 않으면 착하게 굴어봤자 뭐해<<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 친절함이 사회에서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데

[익인2]

쓰니한테 하는 말이기도 해!!

[익인1]

선천적으로 못되게 구는 짓을 못하는데
눈치도 많이보고 양심도 많이 찔려해서
근데 남한테만 좋지 나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음 호구짓의 연속일뿐; 손해만 보고 삼..
물론 착하게 살면서 피해 안주고 자기꺼 잘 챙기는 사람 그게 익인이가 말하는 선함의 긍정적인 요소이지 나같이 어릴때부터 당하고사는 사람한텐 아닌듯

[익인2]

나도 선천적으로 못된 짓 못 하고 남 신경 엄청 쓰고 사소한 거에도 양심의 가책 느끼는데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하면서도 피해 안 주고 내 거 잘 챙겨서 평판이 좋아 근데 나라고 첨부터 건강하게 선했던 건 아니야
나도 어릴 때 왕따경험 있고 외동이라 자매/남매에게 사회생활을 배우지도 못 해서 남을 현명하게 배려하는 법을 모르고 호구처럼 맨날 당했어 근데 내가 착하게 태어난 걸 어떡해?? 갑자기 못돼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가치관으로는 절대 그러고 싶지도 않은데?? 그래서 걍 이걸 내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 만약 내 웃음 때문에 날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딱 수준이 거기까지인 거잖아
이걸 스스로가 굳게 믿으려면 자존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 실력 지혜를 동시에 겸비해야 돼 본인 할 일 열심히 잘 하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무시 못 함 글고 손해나 이익은 진짜 마인드 차이기도 해서 네가 남 배려하는 걸 손해보단 투자라고 여기는 게 좋아 현명하고 따뜻하게 잘 대처하면 인망이 두터워질 수밖에 없음 개쓰레기 집단에 있는 게 아니고서야ㅠ…

[익인2]

암튼 네 성격의 그런 특징들이 절대절대 네 약점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너 스스로는 널 유약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난 선한 마음과 진심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능력이고 발상만 살짝 전환하면 네가 그걸 충분히 너만의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거라 믿어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