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진짜 못생겼거든...객관적으로
옥동자보다 더 일그러져서는 스트레스 때문에 살도붙었고..그래서 그냥 집에서 게임만하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정말 친절하고 편하게 해주고
말도 잘통하는 남자애가 생겼거든...목소리도 되게 훈훈하고 얼굴은 못봤는데 어느순간부터 얘를 만나러 게임에 접속하고 얘랑 얘기나누고 나 걱정해주고 깊은 얘기 나누고 그러는 상대가 처음으로 생겼단 말이야
진짜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인류애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품게되고 한편으로는 나는 실제로 만날 엄두가 안나
반응이 뻔하거든...그래서 그냥 고백했어 가볍게
나 너 인간적으로 좋아하는데 나 못생겼으니까
이성적으로 접근한거면 이제 그만하자고 고마웠다고
그러니까 아니래
그래서 그냥 랜선 관계 이어나가는데
좋고 슬프고 그래 결국 아무것도 아닌건데
난 왜 좋아하면 안되게 태어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