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학년 학기병행 취준중이고 동생 과외해주는 명목으로 용돈 받아씀
매일매일 아침 일찍 나가서 학교도서관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들어와
독립이 너무 간절해서 빨리 취뽀하는 게 나한테 제일 중요한데 요새 불안증?망상장애? 같은 게 생긴 것 같고 그게 공부에 너무 방해가 돼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게 좋을지 아니면 그정도까지는 아닌지 잘 모르겠어..
아빠가 매일매일 나한테 어디 가는지, 요새 뭐 하는지, 인강 얼마나 들었는지 열심히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체크하거든? 하루만 안물어봐도 다음날 요새 너무 신경을 못쓴 것 같다면서 다시 물어봐
솔직히 이빠가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니까 당연히 그런거 물어보고 궁금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문제는 그런 걸 들을때마다 막 숨막히고 눈물나고 가슴 답답하고 심장 두근 거리고 이러는 증상이 갈수롣 심해지는 거야… 내가 이상한 거 아니까 절대절대 부모님 앞에서 티는 안내거든? 근데 아빠 없는 곳에 가거나 공부하는 도중에 생각나면서 이유없이 울컥하고 심장뛰고, 누가 날 감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래
무엇보다 공부랑 취준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데 저런 증상들이 지장이 크니까 그게 제일 스트레스고 걱정이야
어제도 아빠가 아침에 헉교도서관 분위기 별로 안좋지 않냐고 한마디 한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아빠가 그런곳에서 공부가 되겠냐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못믿으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넘 불안하고 눈물이 줄줄 흘러서 뛰쳐나갔어.. 화장실에서 한 10분은 울어재낀듯
하 진짜 쓰고 보니까 정신병자같다..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처방받고 약먹으면서 취준하는게 좋을까?
불안증이나 망상증 같은거 약먹어본 사람 혹시 있으면 공부나 취준에 지장 가는 부작용 있는지 좀 알려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