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8년(2년 동안 헤어졌던 기간 포함) 동안 사귀었던 전애인이 있고 나랑은 지금 1년 정도 만난 상태야.
나 처음 만날 땐 마음 정리가 다 된 상태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 그 여자에 대해 연인으로서 말하면 안될 tmi를 푼다든지, 나랑 그 여자랑 비교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을 해왔고 중간중간에 헤어질 위기도 몇번 있었지만 내가 오빠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서 계속 잡았어.
그런데 한 3달 전에 오빠가 그 여자와의 모든 추억(사진, 커플템, 편지 등)을 모아놓은 박스를 들켰고 자기 말로는 다 버렸대. 근데 그 과정에서 그 여자의 명함이 들어있어서 이름,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고 몇일 전에 오빠 잘 때 핸드폰에서 그 여자 번호를 검색해보니까 “성+이름 대신 그 여자 반려견 이름”으로 해서 예를 들어 김박하 이런 식으로 저장해놨더라고. 오빠에게 모르는 척 하면서 진지한 얘기 할 때 그 여자 번호 지우고 차단하고, 카톡도 차단한 거 맞냐 이랬는데 왜 의심하면서 화내고 다 차단했다고 그러더라고. 난 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리고 나서 다음날 확인해보니까 그제야 다 차단하고 번호도 지웠던데… 아직 그 여자를 못 잊는 건가?
그 여자 번호 저장해서 카톡 사진 봤는데 오빠와 찍은 데이트 사진, 둘만의 애칭 상태메시지 해놓은거, 둘이 같이 낙서한거 다 남아있더라고. 너무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