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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로는 나도 이 오빠도 바빠서 못 만났거든
3년동안 얼굴 한 번 안 보고 지냈어
근데 희한하게 두세달에 한번씩은 스토리 답장같은걸로 근황토크 짧게씩 나누고 지냄
그러다가 이제 이오빠는 30살 육군 중사가 됐고
쓰니 29살 완전 연고 없는 지역으로 옮기면서 이직함
이제 직장에서 2년차인데
우연히 휴가 나온 오빠가 나 사는 지역에 있는 친구들 만나러
며칠 지내러 온다는거야
그래서 3년만에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 나누다가 고백 받음…
이분은 군인이고 나는 공연 예술 계열인데
은근 추구하는 게 뚜렷하고 그 과정이 진짜 생 고생이라는 맥락에서 고민이나 힘든게 많이 겹치는거야
그런 진지한 얘기 하다가 이 사람이
“힘들 때 나한테 전화해”
“우리 힘든 일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신경 좀 써주자”
이러길래 오 좋아요 이러니까
“그럼 우리 이제 썸인가?”
이래서 나 고장남…
내가 막 에? 네? 예? 갑자기요? 이러니까
“아니…뭐… 서로 신경 쓰고… 걱정해주고… 그러면 썸…아닌가…?👀” 이럼
일단 좀 더 알아가보자 한 상태인데
오늘 오전에 만나서 복귀 전에 밥먹고 커피먹음
웃긴게 3년동안 서로 조금씩은 늘 의식하고 있었고
둘다 한번쯤 서로 떠올리면서
왠지 그 사람이랑 다시 만나게 되면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다 하는 생각 한적 있다,,,🙃
복귀하기 전까지 몇번이나
와 내가 쓰니랑 데이트를 한다고?
손을 잡는다고?
뭐지? 현실인가? 이러더라 ㅋㅋㅋ 귀여웠음
아무튼 나 3년만에 떡밥 회수하러 익잡 왔다!!
조만간 3년 전 약속대로 영화나 보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