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화에서 애인 답답하게 구는 거 맞지 않아?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전화로 운동 얘기 같이 하다가 애인 취향의 체형을 물어봤는데 자꾸 00이면 다 좋다 00이 살 더 빼면 쓰러질 거 같다 이러면서 나에 대입해서 말하는 거야

그래서 “당연히 애인인데 나로 대입하면 나 듣기좋은 소리 하게 되겠지ㅠ 내가 궁금한 건 그냥 오빠 개인적인 취향이라니까?” 하고 어찌저찌 전화 끊었는데 이렇게 장문 톡이 온 거야

그래서 내가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답이 있길래 마르고 뚱뚱한 건 싫다 써있으니까 통통은 좋아하는거냐 물어봤더니 또 나로 빗대서 자꾸 얘기 마무리 지을라는 거야ㅜ

전화로 왜 또 뜬금없는 소리 하냐 동문서답하냐 했더니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거 같대

느낄 수 있을 거 같은게 아니라 걍 딴소리 하는게 팩트 아니냐고 둥이들은 안 답답해…? 자긴 왜 딴소리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대

(답답할만 한지 아닌지만 물었으니까 고깝게 댓글 달 거면 나가줘)

[익인1]

밉보이지않을라고 뭔가 말한거 같은데 ㅋㅋ뭔말인지 더 모르는 상황이 됐네 답답 ㅇㅈ

[익인3]

아 이런거 너무 싫어 하나하나 싶자면 질문에 대답 제대로 안 하는 거=어려운 것도 아닌 내 말을 이해 못하는 게 좀 모자라보임, +무조건적인 칭찬=사람으로 날 바라보면서 대화하는 게 아니라 오구오구 난 너라서 좋아무새 같음 걍 대화 안 통하는 게 너무 정떨어져

[글쓴이]

으악 내가 싫은게 이거야 진짜 다 완벽한 유니콘인데 내 말을 못 알아듣거즌? 어렵게 말한 것도 아닌데 맨날 딴소리해서 길게 풀어서 얘기해줘도 못알아먹어 한 다섯번 얘기하면 알아듣는 듯 다른 최악인 남자들에 비하면 약과라 국어능력 딸려서 헤어지자는 건 좀 아닌가 싶다가도 답답해서 죽을 거 같고 스트레스 받아

[익인3]

근데 어느 부분이 완벽하길래 유니콘이야? 한국사람이 한국어 자체를 너무 못하는 게 너무 어... 좀 그래... 키크고 잘생겼대도 저런식으로 대화가 안 이어지면 걍 껍데기만 화려하고 안에 든 거 없어보임

[익인4]

남자 입장에선 너 그대로가 좋다 이건데
말투가 좀 답답하고 이상하네

[글쓴이]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덧붙인 말들 알아서 걸러듣고 내 질문에ㅜ대한 답만 들은 건데 거따가 또 저렇게 답하니까 죽겠어

[익인4]

근데 진짜 말투 희한하네 ㅋㅋㅋ 전화나 만나서도 저런 말투로 말해? 대화의 결이 어떤식이야

[글쓴이]

진짜 한 번 이러면 백분토론 급으로 넘 길어져서 예를 들 수가 없는데 최근에 있었던 것 중엔

🤷🏻‍♂️: 소고기 800그램이면 셋이 안 모자랄까?
🤷🏻‍♀️: 우리 삼겹살 1인분 250그램에 파는 고깃집에서 딱 알맞게 먹었으니까 안 모자라지 않을까?
🤷🏻‍♂️: 꽃등심 쳐보니까 1인분에 150그램인데?

이런 식? 말의 요점을 못 알아먹고 딴 거에 꽂혀서 답답해서 돌아버리게 만들어

[익인5]

뿅망치 300대 형에 처합니다

[익인6]

악
너무웃겨

[익인6]

정떨어질거같애나는ㅋㅋㅋㅋ아

[익인7]

외국인이 한국어 번역한 느낌이야 ㅋㅋㅋ그니까 지금이 딱 좋으니 더이상 찌지도말고 빼지도 말란걸 돌려말한거잖아 ㅋㅋㅋㅋ

[글쓴이]

내 말을 정리해보자면~하면서 보낸 거라 말투 저런건데 웃기긴 하다 너므 답답해서 말투는 보이지도 않음…

[익인7]

그니까 말투 진짜 신기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로봇느낌? 팩트만 듣고 싶다고해도 항상 저래?

[글쓴이]

아니 저건 걍 정리해본다고 말한 거라 구어체가ㅜ아닌 거고 걍 평소에는 구어체로 답답해

[익인7]

나는 니가 내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 너무 마르고 뚱뚱한건 남자 여자 할꺼없이 매력이 없는것같아 이 정도만 했어도...

[글쓴이]

7에게
내 말이 그 말이야 이제와서 둥이가 쓴 것 처럼 정리해서 보냄 항상 이런 식!!!처음 대화에서 한번에 제대로 된 답이 나올 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