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에서 일하는데 일 때문에 대판 싸웠다가
전화로 어영부영 화해하고
서로 연락 안한지 3일 지났거든
그러다가 내가 냉전 상태인 게 너무너무 지쳐서
걍 먼저 애인한테 전화했어
근데 애인이 ㄹㅇ 싸우기 전처럼 평온하게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왜 전화했냐고 묻길래
내가 울컥해서 와다다 말했거든
일적으로 싸운 건데
왜 사적으로까지 불편해져야 하냐,
나는 지금 보고싶어도 보고싶다고 연락하기도 불편하고
뭐하냐고 카톡하는 것도 불편한 상태라고
얼굴이라도 한 번 보ㅓ야될 것 같다고 했어
그랬더니
아 그래..? 우리 연락 안한 지 3일 되긴 했지
연락안하는 동안 좀 푹 쉬었어?
하길래 내가
나 어제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고 그냥저냥 쉰 거 같다고 하면서
일 끝나고 뭐하냐 했거든
운동 가려고 했대
근데 원래는 일 끝나거나 쉬는 날이면
나렁 같이 운동 다니고 그랬거든?
좀 섭섭해서 내가 운동 혼자 가냐고 그랬더니
그럴 거 같대
왜 혼자 가? 나랑은 안 갈 거야?
했더니
어.. 너 컨디션 안좋잖아 괜찮겠어?
그러더라고
글서 내가 좀 섭섭해서
그냥 오빠 운동할 때 옆에서 런닝머신 살살 걸으면 되지
나는 오빠 얼굴 보고 불편한 거 풀고 싶어서 전화했던 거야
하니까는
음.. 그럼 일 끝나는 상황 보고 연락할게
라고 하고 전화 끊었거든 ㅠ
나랑 같이 운동 가고 싶어하지 않는 건가,,,
풀자고 전화한 건데 뭔가 묘하게
탐탁찮은 느낌이었어서 속상해
나한테 좀 식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