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덜 들어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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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자기얘기 하는 거 안 좋아하는 편인데

입사한 지 얼마 안 됐고

지금 동료들 한 3, 4명이랑 출장 중임

근데 일이 너무 고되고 바빠서 회사 관련 얘기뿐만 아니라 뭔 얘기 자체를 나한테 아예 안하길래(하루에 카톡 지금 10개미만임. 전화도 3일만에 방금 처음 함)

내 일상 얘기해도 반응없길래

나도 할 말이 없으니까

그래서 일은 어때?

사람들이랑은 어때?

이런거 물었는데

아 A랑 좀 안 맞는거 같아라고 하길래

어떤면이 안 맞는데?

라고 했거든.

근데 ㅇㅇ아, 나 네가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는거 싫어.

이런거 왜 자꾸 묻는거야?

그렇게 자꾸 물어보면 취조당하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빠.

라고 하거든.

이거 내가 잘못한거냐.

나는 내 얘기 주저리주저리 풀어놓는 거 좋아해서

어디가 기분 나쁜 지 모르겠어

[익인1]

애인이 예민하네 뭐 그럼 국회의원 얘기 해야하나

[글쓴이]

지금 출장 스케줄이 극악이어서 많이 예민하할 수 밖에 없는 거 이해는 됨... 아니 그럼 뭔 얘기를 해도 반응이 시큰둥해서 본인 얘기 물어본건디. 뭘 어떻게 해야되냐 허...

[익인2]

그냥 기분 나쁘다면 기분 나쁜거임 다음부터 안하면 되는거지 … 어디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 정말 할말이 없어ㅠㅠ 그걸 기분 나빠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면, 그걸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존재하는거야 걍 성향이야

[익인2]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다음부터 안그러면 됨. 그걸 왜 기분나빠하지…? 하면서 이해못한다 어쩐다 하게 되면 기분 상하고 싸움되는거 걍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요
쓰니가 잘못이라는 말 아님!!!!
그냥 성향이 다른거야

[글쓴이]

하... 이해보단 인정을 하란거지? 기분이 나쁘면 나쁜 것.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아니 그럼 이럴 땐 전화해서 무슨 말 해야돼?ㅠㅜ
전화해서 내 얘기해도 시큰둥하고 자기 얘기 물어보면 기분 나빠하면...?
아예 전화를 하지 말아야 할까?ㅠㅜ

[익인2]

내 생각엔 여친이 피곤하거나 좀 기분이 안좋은상태같아ㅠ 나는 별로 일터 얘기 친구랑도 많이 나누고 싶지 않아하거든 일이 피곤하거나 직원들이랑 트러블 있으면 더더욱…!
지금은 쉬게하고 만나서 대화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여친 좀 쉬고

[글쓴이]

내가 여자긴한데 헤헤
오... 근데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럼 일터에서의 트러블은 어떻게 풀어? 애인한테도 친구한테도 안 하면... 그냥 혼자 삭혀?
그럼 피곤하고 예민할 때는 아예 그냥 연락을 하지않는 게 좋을까?

[익인2]

글쓴이에게
나같은 경우엔 다른 방법으로 풀어. 딱히 친구랑 애인한테 말로 토로한다고 안풀림… 사실 내 성향이 저래ㅜㅜ 상사 뒷담화하고 뭐 신나게 욕해봤자 입만 아프고 난 스트레스가 안풀리더라고 걍 덕질하거나 좋아하는 드라마 보거나 게임하거나 그래야 풀려…
사실 애인이 나랑 비슷한 성향이면, 통화나 만나서 수다 떨기보다는 같이 영화보거나 앉아서 같이 책읽거나 게임하거나 한강에 운동이라도 같이 나가는게 낫긴함 제일 좋은건 걍 소파 푹신한 카페에서 기대고 잠이나 자고 푹 쉬는거임

[익인2]

글쓴이에게
그리고 혹시나 쓰니만 노력하라는 말처럼 들릴까봐 덧붙이는데, 성향이 다른것에 대해서는 터놓고 말해보는게 좋아보여🥹 서로 성향이 다르면 둘 다 노력해야지 쓰니만 노력하면 지친다잉… 이야기를
나누는걸 좋아하는 쓰니 성향도 알아달라고 같이 얘기를 해보자 나는 취조하려는게 아니였다!! 내 성향은 원래 이래서 너 피곤한거 좀 덜어주려고 그런거다!!! 근데 취조라는 단어때문에 솔직히 나도 기분이 상했다, 나랑 너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달라서 내가 잘 모르니 말해달라, 너는 피곤할때 어떻게 하는게 좋으냐 모 이런식으로…

[글쓴이]

2에게
ㅠㅜ 같이 그냥 누워있고 영화보고 산책하는 거 물론 나도 좋지!!! 다만 출장에서 돌아오려면 2주 남아서. 앞으로의 기간은 어떻게 연락을 해야하나. 이런게 고민되더라고ㅠㅜ

사실 나는 지금 좀 당황스러워서 사과를 해야하는 지,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 카톡해야하는 지 판단이 잘 안 섰거든.

근데 둥이 댓글보니까 둥이는 정말 현명한 거 같다.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문제를 건들이고 해결하려는게 멋진 거 같아. 둥이가 조언해준대로 먼저 연락해볼게!!!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ㅠㅜ

[익인2]

글쓴이에게
나둨ㅋㅋㅋㅋ 입만 살음 남의 조언은 잘해주는데 막상 내상황되면 차분하게 생각하기 어렵ㅜㅜㅋㅋㅋ
아마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이런일이 있어서 쓰니가 더 속상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나봐ㅜ.ㅜ 푹 자고 기분 슈루룩 좋아진다음에 잘 풀길바래☺️ 잘자

[글쓴이]

2에게
응응 정말로 고마워!!! 폌안한 밤되길!!!

[익인3]

저런것도 안나누면 왜사귀는지 모르겠네

[글쓴이]

나도 내 성격에선 이해가 안 가는데, 둥이2보니 인정해보려고...

[익인4]

애인이 자기만 생각하네
둥글게 말 해도 되는데 너한테 너무 날카롭고 니 생각 안해주는거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봐
저런 대우 받으려고 만나는건지

[익인5]

똑같지는 않지만 난 일단 연락을 줄이는걸 택했엉
나만 말하는게 지치더라고? 어느 순간부터.. 걸려오는 전화가 불편하고 그래서 하기 싫다고 대놓고 얘기했더니 이유를 묻길래
넌 듣기만 하고 나만 말하는데 이제 할 말도 없어져서 불편하다 난 대화하려고 아무말이나 다 하는데 넌 자기 얘기는 안하지않느냐 했더니 연락하고 싶은 쪽이 자신이면 본인이 바뀌더라 난 이런거 안참는 성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