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 5~6때 진짜 학폭을 심하게 당했어 그냥 같이 안 놀아주는게 아니라 때리고 돈 뺏고 옷 벗기면서 망신 주는 학폭이었어 초딩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는 수위였어
그때 진짜 죽고 싶을때가 너무 많았는데 나한테 영어학원 친구가 딱 한명 있었거든? 진짜 걔가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걔는 나랑 학교가 달라서 내가 왕따인건 몰랐고 그냥 나랑 노는게 재밌었던것 같아 나는 진짜 친구가 없어서 걔를 주말마다 불러내고 새벽까지 알 다 떨어질때까지 문자 보내고 그랬는데 걔는 웃기고 성격이 좋아서 친구도 엄청 많았는데 다 받아주고 맨날 나랑 놀았거든
그러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내가 번호가 바뀌고 걔도 바뀌고 내 번호가 또 바뀌고 하면서 초반엔 나 번호 바뀜 번호 좀 알려주라ㅋㅋㅋ 하다가 계속 얼굴을 안보니까 나중엔 그것도 안하게 되고 나도 친구가 많아져서 점차 연락이 끊겼어
근데 요즘 내 사업이 좀 잘되고 있는데 난 다른 사람이 아니라 걔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라… 어떻게 지내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고맙다고도 말하고 싶어 너무 부담스러울것 같으면 안해야겠지만ㅋㅋㅋㅋ 매장으로 불러서 비싼거 다 공짜로 주고 좋은 선물도 주고 그러고 싶다 하 내가 마음을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해
암튼 연락하고 싶은데 뜬금없기도 하고 얘 뭐지~? 결혼하나? 사이빈가? 보험설계하나? 싶을것 같기도 해서 망설여지네
글구 그때 좀 힘든 시기였는데(디테일한 설명없이 이렇게만 말하고) 네가 친구였어서 행복했고 고마웠다 이런 얘기 너무 부담스러울까?